젊은 직원 대부분이 일찍 이민을 왔거나 미국에서 태어나 축구를 잘 몰랐는데 이제는 서로가 공을 차겠다고 나서는 등 아주 좋아해 직원들의 단합과 비즈니스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1990년부터 비즈니스를 시작한 프로텔레콤(구 프로비퍼)의 제이 정(한국명 정대학) 사장이 직원들과 축구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지난 5월. 플러싱, 맨하탄, 뉴저지에 각각 3개, 롱아일랜드 1개 등 모두 10개의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서로를 알 기회가 적어 이들의 단합을 위해 무언가 색다른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축구가 생각난 것이다.
처음에는 토요일 아침 7시까지 모이라는 소리에 모두들 질색해 11명을 채우기도 어려웠는데 한 두 차례 공을 차더니 이제는 서로가 하겠다고 나서서 엔트리 짜기도 바빠요라며 즐거운 비명이다. 약 25명의 직원 중 대부분이 축구를 처음 해봤다고 하는데 어느새 토요일을 기다리게 됐고 축구를 통해 단합이 이뤄져 근무 분위기도 크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정 사장도 직원들의 열의에 자비를 털어 유니폼을 맞춰주고 음료수를 가져오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62년생인 정사장이 직접 공격수로 나서 플러싱 유니언 매장의 데이빗 림(83년생)씨 등 20세나 아래인 젊은 직원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다.
정 사장은 4세 때 브라질로 이민을 갔다가 87년 뉴욕으로 왔는데 낯선 이국 땅에서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찾는데 축구 만한 것이 또 있겠습니까. 축구장에서 같이 땀을 흘린 뒤 함께 일하다 보면 분위기도 좋아지고 그만큼 능률도 오르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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