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화위원회가 문제 악화...파문 확산 조짐
대뉴욕지구 한인상록회(회장 정성욱)가 한인 노인들의 여가 선용을 위해 지난 20년 가까이 관리해온 상록화원(구 상록농장)에 대해 앞으로 일체 간여하지 않기로 결정해 큰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9일 상록회관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은 지난 수년간 비정상적으로 운영돼온 상록화원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시 정부를 설득하고 농장 정화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오히려 정화위원회가 문제를 악화시켰다며 이에 따라 상록회는 더 이상 농장 운영은 물론 시정부와의 접촉 등 모든 사안에서 손을 떼기로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고 밝혔다.
상록회 관계자는 현재 상록화원의 문제는 치료불능 상태라며 비록 상록화원이 타민족에게 관리권이 넘어가더라도 현재 상태로는 상록회가 관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상록화원은 지난 86년 한인노인들의 여가 선용을 위해 키세나의 버려진 시유지 5.1에이커를 무상으로 임대해 총 250필지에 달하는 상록농장으로 조성됐다. 시유지여서 이곳에서 경작되는 농작물은 판매가 금지됐으며 1인당 1필지로 제한하는 등의 규정이 있었지만 지난 10여간 일부 관계자들이 농장을 파행적으로 운영해 이곳에서 경작된 농작물을 일반인에게 판매하거
나 한 사람이 무려 20필지를 경작하는 등 문제를 야기해왔다.
이러한 사실이 시 당국에 알려지자 지난 99년 관계기관은 상록회와 1년 계약을 연장하면서 문제점이 시정되지 않는 한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현재까지 고수해왔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상록회에서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시정부를 설득해 정화위원회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정화위원회는 상록회 관계자들과 농장 경작위원장 등의 사퇴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보내는 등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켜왔다는 것이 상록회측의 주장이다.
정화위원회는 상록화원보다 상록회 집행부의 정화가 우선돼야 하며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자체적인 결의안을 집행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양자간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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