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티존스’가 26년만의 ‘삼관마(Triple Crown)’에 등극할 것인가.
이미 켄터키 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를 석권한 ‘스마티존스’가 오는 5일 롱아일랜드 벨몬트 경마장에서 열리는 벨몬트 스테이크스에서 26년만의 삼관마 등극을 노리고 있어 미국은 물론 세계 경마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지막 삼관마는 1978년 어펌드였다. 특히 ‘스마티존스’는 현재 8전8승을 기록하고 있어서 이번 벨몬트 스테이크스마저 우승하면 1977년 ‘시애틀슬루’ 이후 27년만에 전승 기록을 가진 삼관마의 영예까지 얻게 된다.
’스마티존스’의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스마티존스’는 지난 5월1일 루이빌의 처칠 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린 제130회 켄터키 더비서 중반까지 ‘라이언하트’의 뒤를 따르다 막판 스퍼트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지난 5월15일 볼티모어 핌리코 경마장에서 열린 제129회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서는 2위를 무려 11과 1/2마신 차이로 제치고 우승한 바 있다. 이 기록은 1873년 ‘서바이버’가 2위와 10마신 차이로 우승한 기록을 넘는 사상 최고다.
’삼관마’란 매년 5월 첫째주 켄터키 더비를 시작으로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를 거쳐 6월 첫째주에 열리는 벨몬트 스테이크스 3개 경주를 모두 우승하는 경주마에 붙여지는 영예. 1875년 삼관 경주가 생긴 이래 겨우 11마리만이 영광을 차지했다. 이는 3세 이하의 경주마로 나이를 제한하고 5주 동안 3개 주의 경마장에서 서로 다른 거리(2,000m, 1,900m, 2,400m)를 달려야 하기 때문.
대개 경주마 종자인 서러브렛은 한 번 출전한 후 한달 정도의 휴식이 필요한 데 5주 동안 3번의 경주를 모두 우승한다는 것은 뛰어난 혈통을 가진 말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더구나 마지막 벨몬트 스테이크스가 2,400m여서 앞의 두 경주를 우승하고도 삼관마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삼관마에 등극하면 그 경주마는 혈통을 인정받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보상이 따른다. 한번 교미에만 수만달러를 받는 등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몸값이 보장된다.
1977년 시애틀 슬루가 삼관마에 오르고 은퇴한 뒤 씨수말의 몸값이 당시 1,200만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마티존스’의 벨몬트 레이스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지 않을 수가 없다.
이 같은 관심 속에 5일에는 벨몬트 경마장에 10만명이 훨씬 넘는 관중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LIE 등 주변 고속도로와 인근 도로에 극심한 교통 체증도 예상되고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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