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의 라틴계 이민자들이 연간 해외에 송금하는 액수가 1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국제은행이 인터-어메리칸 개발은행의 자료를 근거로 공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이민자들이 멕시코나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라틴계 국가로 송금하는 액수가 15억 달러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5위 수준으로 일리노이에 거주하는 라틴계 성인 1인당 1천8백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송금하고 있으며 타민족 이민자들의 평균인 225달러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이번 통계발표가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대부분이 저임금 근로자인 라틴계 이민자들이 이처럼 많은 액수를 송금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은행관계자들은 이들의 송금이 본국에 거주하는 가족과 친지들의 주요 생계수단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저임금 근로자가 대부분인 라틴계 이민자들이 해외로 송금할 때 수수료 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라틴계 이민자들의 경우 대부분 은행계좌를 갖고 있지 않아 은행보다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송금수단을 이용, 본국에 송금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부담을 줄여 로컬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민자들의 해외송금으로 인해 로컬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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