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가 건설계약시 소수계 우대정책에서 아시안을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일원의 아시안 관련 단체들이 이 같은 조치가 아시안 사업자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시카고시내 브리지뷰 은행 컨퍼런스 룸에서 한인사회복지회, 한인교육문화마당집 등 한인사회 단체들과 아시안아메리칸인스티튜트(AAI:Asian American Institute)등 아시안 인권단체,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사업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모임에서 각 단체들은 시카고 시가 소수계 우대정책에서 아시안을 제외한다는 것은 아시안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며 아시안이 히스패닉이나 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항이 적기 때문이라며 이를 적극적으로 저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년간 시카고시 건설계약의 컨트렉터로 활동해온 이타경씨는 이날 모임에서 “지금도 아시안 여성으로서 보이지 않은 차별을 받으며 어렵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12%의 수수료까지 부담해 가며 프라임 컨트랙터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소수계 우대정책이 없어진다면 사업체의 문을 닫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단체들은 이 같은 아시안에 대한 부적절한 조치에 대한 시정요구를 시정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장실에 엽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 시장에게 전달될 예정인 엽서에는 ▲시건설계약 소수계우대정책에 아시안을 제외시키려는 안을 철회하고 ▲빈곤층 아시안을 위한 단체지원을 확대하며 ▲아시안이 선출직 공무원에 출마하는 것에 대한지지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아시안 단체들은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데일리 시장과의 면담을 수차례에 걸쳐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이며 시의회는 소수계 우대정책의 제외대상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이달말 의결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현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인들의 경우 한인사회복지회나 교육문화 마당집을 통해 시장에게 보내는 엽서를 구할 수 있다.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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