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격하지 않고 재미있어 인기 급상승
▶ 일리노이주, 매년 7개 토너먼트 개최
중장년층 한인들 가운데 어려서‘닷지볼(Dodgeball)’을 한두번 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상대팀이 던지는 공이 몸에 맞지 않도록 계속 도망 다니는 이 게임은 다른 게임에 비해 룰이 쉽고 역동적이어서 어린이들 게임으로 익히 알려져왔으나 최근들어서는 남녀 성인 어른들 사이에 인기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운동량이 많으면서도 과격하지 않고 재미도 있기 때문.
미 전역에 닷지볼 클럽이 산재해 있고 이들이 조직한 닷지볼 리그도 여럿 있다. 일리노이주에선 이미 4년 전에 전국 아마추어 닷지볼 협회가 결성돼 해마다 시카고 인근의 옥외 대회를 포함한 7개 토너먼트를 해마다 열고 있을 정도다.
겨울이 춥고 긴 시카고지역에서는 학교 체육관 등에서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이 닷지볼이 타지역에 비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는 지적이다. 닷지볼의 룰은 한국의 고스톱처럼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대개 배구장 만한 크기의 실내에서 양 팀이 코트 끝에 서있다가 호루라기가 울리면 일제히 중앙선으로 달려나가 땅에 놓인 일정수의 고무공을 집어들고 상대방에게 던진다. 몸에 공이 맞으면 퇴장 당하므로 두 팀 중 선수가 먼저 전멸하는 팀이 패하게 된다. 닷지볼의 인기는 올 여름 개봉될 벤 스틸러 주연의‘닷지볼: 진짜 열세 팀의 이야기’라는 영화에 힘입어 더욱 상승무드를 탈 전망이다. 이 영화는 동네 체육관이 고급 피트니스 센터로 개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벙한 사람들이 닷지볼 대회를 연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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