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문화유산의 달인 5월을 맞아 현지사회 정치 기관 및 인사들이 개최하는 축하 행사가 하나로 뭉쳐졌으면 좋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어차피 한인사회를 비롯해 아시안 커뮤니티의 문화와 전통을 경외하는 자리라면 인원과 여력을 한곳으로 모아 좀 더 규모화 된 행사로 발전시키는 낫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실제 현지사회에서 개최되는 기념 행사 스케줄을 살펴보면 한 주가 다르게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나 단체 명이 걸린 모임이 마련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시카고 인권국이 시카고컬처럴센터에서 기념 리셉션을 가진데 이어 주디 토핑카 일리노이 주재무관은 6일 톰슨센터에서 행사를 가졌다. 또 제시 화이트 주총무처 장관도 13일 톰슨 센터에서 같은 목적의 모임을 개최한데 이어 바비 러쉬 연방하원 의원도 14일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이에 대해 한인 사회를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의 일각에서는 현지사회 인사들조차 서로 단합보다는 아시안 커뮤니티를 둘러싸고 이름 내걸기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타내고 있다. 시카고 시에서 고위 공직을 거친 바 있는 한인 H모씨는 “해마다 문화유산의 달이 되면 아시안들의 위상이 제고되는 것은 좋으나 왠지 현지사회 인사, 기관들 또한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는데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들이 하나로 힘을 뭉쳐 아시안 들의 문화유산을 기린다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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