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인을 위한 비자’ 국제결혼 여성 삶 앵글에 담아
한국의 젊은 사진 작가 김옥선씨가 지난달 25일부터 6월1일까지 뉴욕현대미술관(MoMA 모마) 분관인 롱아일랜드 시티 소재 PS1 미술관에서 13개국 작가들이 참여하는 PS1 국제스튜디오 작가 그룹전에 참여 중이다.
PS1 국제 스튜디오 프로그램은 매년 전세계 작가를 선정, 스튜디오를 제공하며 작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김씨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 PS1 2003∼2004년도 국제 스튜디오 프로그램 작가로 선발돼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일본, 대만,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전 세계에서 선정된 12명의 외국작가들과 함께 ‘13인을 위한 비자’(Visa for Thirteen)를 타이틀로 한 전시회에 참여 중이다.
비자가 미국내에서의 위치를 보여주는 의미에서 큐레이터 지메나 벨라스케즈가 제목을 붙였다. 김씨는 이 그룹전에서 외국인과 결혼하여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삶을 앵글에 담은 대형 칼라 사진 작품을 전시 중이다. 김씨는 독일인과 결혼한 자신처럼 제도와 상식의 편견에 맞서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 문화와 관습의 차이를 넘어 타민족과의 결혼을
선택한 한국 여성들의 삶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부부가 오랜 세월을 살면서도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외국인과 오랫동안 사는 동안 공감할 수 없는 부문들을 느끼면서 다른 커플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다양한 계층의 국제결혼 커플들을 다뤄왔다고 말한다.
PS1 미술관 2층에 자리 잡은 그의 전시장에는 가로 220cm, 세로 180cm 크기의 대형 작품 4점이 4개의 벽면에 하나씩 설치돼 있다. 김씨는 이번 전시가 끝나면 7월15일부터 2주간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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