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크리스찬아카데미(원장 홍상설 목사)는 최영실(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신학 교수) 박사를 초청해 지난 29일 오전11시 후러싱제일교회(김중언 목사)에서 제41회 청암논단을 개최했다.
논단은 권유순 목사의 사회, 안창의 목사의 기도, 김영식 목사의 강사소개, 최 박사의 강연, 조달진 목사의 질의응답, 홍상설 목사의 인사, 김중언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최영실 박사는 로마서를 중심하여 ‘바울의 복음과 평화’란 제목의 논단을 통해 바울 사도가 그의 서신들을 통해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인간의 ‘율법적인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고 선포한 이래, 이 말을 오해한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이상 율법적인 행위가 필요 없는 것으로 말해 왔다.
초대교회 시대에도 바울의 ‘복음’을 오해한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의와 생명을 얻고 성령을 받았다고 자만하여 방종한 생활을 함으로써 이웃과 사회에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이어 그 때문에 바울은 문제가 되었던 교회들, 특히 로마교회와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보내 그리스도의 ‘복음’을 다시 한번 상키시키면서 그리스도인들이 이웃과 사회에 덕을 세우며 ‘성령과 믿음의 법’인 ‘그리스도의 법’을 온전히 수행할 것을 당부한다고 지적했다. 최 박사는 바울에 의하면 기독교의 구원 소식은 유대교적인 도식과는 전혀 그 순서를 달리하고 있다.
유대교의 구원교리는 단적으로 말해, ‘너는....을 행하라, 그러면 의와 구원을 얻을 것이다’하고 명령한다. 그러나 바울은 ‘너는 율법의 의로운 행위 없이 불의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거저 용서받고 이미 의와 생명을 얻었다. 그러므로 너는....’. 학자들은 이것을 ‘서술법과 명령법’이라는 도식을 설명한다며 바울의 선포를 잘 읽어보면 바울은 결코 사람들에게 명령을 하지 않는다. 그는 먼저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 그리스도의 ‘복음’을 사람들에게 일깨운 후, 사람들로 하여금 이미 죄에서 놓여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선택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암크리스찬아카데미는 5월6일 캐나다 토론토 소재 큰빛교회(임현수 목사)에서 최영실 박사를 강사로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의 평화’란 주제로 제42회 청암논단을 갖는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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