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개의 서명과 실을 소재로 한 서도호씨의 설치작 ‘낙하산병’이 30일부터 맨하탄 첼시 소재 리먼 머핀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설치작 ‘낙하산병’(Paratrooper-I)은 작가의 가족, 친지,전시회 관람객, 예술가 등 그동안 서씨가 인연을 맺은 3,000명의 서명을 벽면에 설치된 낙하산 모양의 린넨천 위에 일일이 수를 놓아 서명 하나 하나 마다 연결한 3,000개의 핑크색 실을 작가 자신을 상징하는 ‘낙하산병’의 손안에 모아지도록 하고 있다.
설치작가 전수천씨를 비롯한 한국 작가들과 전시 관계자들, 히딩크 전 월드컵 한국 대표팀 감독 등 수 많은 사람들의 사인을 모아 일일이 수를 놓았다.
서씨는 2001∼2003년 3년간의 작업을 통해 완성, 지난해 서울 아트 선재센터에서 가졌던 개인전에서 선보였고 자신이 소속된 뉴욕의 유명 화랑 리먼 머핀 갤러리(540 West 26th Street)에서 이날 개막 전시회를 가졌다.
그는 그동안 ‘나’라는 개인과 인연 맺은 사람들간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자화상적인 작품으로 낙하산병을 통해 인간 관계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후속작으로 천장으로부터 낙하산이 내려오는 수직형태의 낙하산 설치작을 구상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회는 6월5일까지 계속되며 서씨는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부터 스미소니언 새클러 갤러리에서 인간관계의 생성과 소멸 등 인생의 모습을 담은 계단을 전시, 워싱턴 포스트가 대서 특필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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