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카지노 원정이다. 당구장이다. PC방이다. 카페다. 심야 노래방이다. 나이트 클럽이다. 이것도 모자라 10대 고교생들이 주말이면 떼를 지어 카지노로 몰려들고 있다는 거다. 가디나, 팜 스프링스 카바존 등의 카지노가 한인 10대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노름빚을 갚기 위해 강도행각에 나선 청소년들도 있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청소년 문제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10대 관련 범죄는 이제 호기심에서 저지르는 비행 수준이 아니다. 강도에, 갱 활동에, 마약에, 총격에. 날로 흉포해지고 있는 청소년 관련 범죄는 이루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다. 거기다가 이제는 도박이 10대 고교생들 사이에 무섭게 번져 나가고 있다.
도박은 무서운 질병이다. 한번 길을 잘못 들어 도박중독 증세에 빠져들면 헤어나지를 한다. 반드시 라고 할 정도로 패가에, 망신으로 끝난다. 거액을 날리고 자살을 한다. 도박을 하다가 마약에 빠져 폐인이 됐다. 해결사에 끌려가 폭행을 당하다 겨우 탈출했다. 노름빚에 쫓겨 도망자 생활을 하다가 가정이 파괴됐다. 일가족 피살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도박의 폐해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려주는 예들이다.
10대 도박중독자 급증사태는 어찌 보면 예상된 일이다. 청소년은 어른들의 뒷모습을 보고 자라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한인노인들을 가득 실은 대절버스가 카지노를 향해 줄을 잇는다. 장년의 남성은 말할 것도 없다. 도박은 가정주부, 젊은 여성들에게도 은밀히 번지고 있다. 전 계층에 파고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박이란 맹독의 바이러스가 10대 고교생 세계만 피해 간다. 있을 수 없는 일이어서 하는 말이다.
병든 성인 문화는 청소년 문화의 퇴폐를 낳는다. 주말이면 떼를 지어 카지노로 몰려드는 한인 고교생들. 이는 병든 한인 사회가 낳은 사생아의 모습이다. 성인 문화, 다시 말해 한인 사회 문화가 먼저 건강을 찾을 때 청소년들도 밝고 건강하게 자란다. 이 점을 유의해 도박 청소년을 내 자식의 문제로 바라보며 대처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다시 말하지만 도박은 한번 빠지면 좀처럼 끊기 어렵다. 의지가 미 발육 상태인 10대 청소년의 경우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바로 전문기관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특히 초기증세일 때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결코 쉬쉬하며 숨길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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