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 호텔체인의 소유주인 시카고 프리츠커 집안의 법정 재산분쟁이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 하얏트 호텔체인의 상속인인 매튜와 리즐 프리츠커 남매는 지난 1990년 중반 자신들의 부친 로버트가 집안 전속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신탁금을 불법적으로 전용해 거덜냈다며 지난 26일 이들을 상대로 20억 달러의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다시 제기했다. 이들은 반환금 이외에도 손해배상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남매의 이번 소송제기는 지난 달 시카고 법정이 소송내용 불충분을 이유로 기각하면서, 관련 내용을 보완해 28일 이내에 다시 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한 결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원고측인 남매는 이혼으로 갈라선 부친을 비롯해, 수 십세나 나이가 많은 의붓 형제들을 모두 고소대상에 올려놨다. 프리츠커 재단 이사장인 아버지 로버트, 재단 부이사장이자 이붓형제인 제임스, 하얏트 회장 겸 수석이사인 토머스, 프리츠커 부동산 대표인 페니가 바로 그들. 여기에다 매튜와 리즐 남매의 신탁계좌를 장기간 위탁관리해 온 프리츠커가의 조세 변호사 마셜 아이젠버그도 포함됐다. 프리츠커 집안은 하얏트 호텔체인, 카지노, 트랜스유니온 신용조회 회사, 마론그룹 등 150억 달러로 추산되는 거대 기업군을 소유하고 있다.
남매의 부친인 로버트는 남매의 신탁재산을 전용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것은 전적으로 가정사이며 적절한 것이었다고 반박해 왔다. 리즐은 올해 20세로 컬럼비아대에 다니면서 할리우드 배우로 활약하고 있으며, 매튜는 21세로 아메리칸대에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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