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으로 MIT와 하버드 대학에 잇따라 합격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금나나(21)양이 28일 뉴욕을 방문했다.
두 명문대학 가운데 하버드 진학을 결심, 24~27일 열린 하버드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기 위해 부모와 함께 미국에 온 금양은 학교는 두 번째 방문이지만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다. 하버드 대학 한인학생회의 따뜻한 환영도 너무나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양이 어릴 적 막연하게 꿈꿨던 유학을 구체화하게 된 계기는 바로 미스코리아에 이은 미스 유니버스대회 진출이었다. 타 후보자들이 미모관리에 정신없을 무렵, 세계 무대 진출을 앞두고 영어 인터뷰 준비에 더욱 신경을 썼으며 대회기간 중 동양인에 대한 세계인의 시선이 중국과 일본에 고정돼 있는 것을 보고 새로운 도전의식을 갖게 됐다는 것.
금양은 미스코리아를 연예계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 이들도 있지만 내 인생에 있어 미스코리아 대회는 일종의 나들이였던 셈이다. 실력으로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 또한 애국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생활이 전무한 금양은 공부벌레들의 집합소인 하버드 입학을 앞두고 체력은 누구 못지 않게 자신 있다. 다만, 학교생활에 가능한 빨리 적응해 마음 편히 학업에만 정진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경북과학고 전교 5위 졸업, 경북대 의예과 수시 합격, 미스코리아 사상 최초의 의과대학생이자 최초의 하버드 합격자라는 각종 기록을 달고 다니는 금양에게 최근에는 일명 `뇌짱’이란 수식어까지 따라 붙었다. 이에 금양은 나는 뇌짱보다는 오히려 미련하게 공부하는 노력형이다. 누구나 공부 잘하는 방법은 알지만 얼마나 제대로 실천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금양의 유학준비 전 과정을 도왔고 이번에 함께 미국 방문중인 에기스 에듀케이션 컨설팅사의 손희걸 대표와 이인호 원장은 금양이 학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장점이나 비결은 바로 놀라운 집중력이라고 귀띔했다.
한국에서 미국대학 진학을 위해 보통 2~3년씩 준비하지만 금양은 불과 5개월만에 SAT와 토플을 비롯, 입학에 필요한 모든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끝마쳤고 SAT 수학 및 화학시험은 만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의과대학원 진학을 계획 중인 금양은 우선 학부에서 생물학과를 전공할 예정이지만 앞으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장래 진로를 차근히 생각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아버지 금기영(49·풍기중학교 체육교사)씨와 어머니 이원홍(47·부석중학교 가정교사)씨의 1남1녀 중 장녀인 금양은 유학기간 중 삼성전자로부터 연간 5만달러씩 장학금도 지원 받을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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