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 건축업자들을 위한 우대 프로그램(City’s Construction Set-Aside Program)에서 아시안들을 제외하는 개정안이 발표됐다.
지난해 12월 제임스 모란 판사의 건축업자 소수계 우대 프로그램의 범위가 광범위하고 모호하다는 의견에 따라 개정을 추진해오던 시카고시 태스크포스팀은 지난 22일 아시안 건축업자 그룹을 제외시키는 새로운 안을 제출했다. 또 이 안에서는 흑인과 히스패닉에게 돌아가던 할당률을 기존의 25%에서 24%로, 여성은 5%에서 4%로 줄이는 등 혜택범위를 축소하고 신청자 자산이 75만달러가 넘으면 안되는 등 조건을 한층 강화했다.
이에 대해 각 아시안 단체 등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으나 이 개정안은 시의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태스크 포스팀이 마련한 것이어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모란 판사가 아시안들에게 요구했던 차별에 관한 통계 등을 제출하지 못한 상황으로 개정 시한인 6월 29일까지 다시 아시안을 포함시키는 안을 만들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개정안은 시카고시 예산위원회와 본회의의 통과를 남겨놓고 있다.
이와 관련, 시카고시 경제개발국의 장한경 부디렉터는 “현재 이 안은 시의회의 통과만 남기고 있고 적어도 6월까지는 이 안이 통과돼야 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며 “이 안이 통과될 경우 시카고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아시안들을 위한 혜택을 줄이는 사례가 될 수 있어 아시안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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