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헤비급 타이틀 결정전에서 비탈리 클리츠코(왼쪽)가 코리 샌더스의 안면에 날카로운 잽을 적중시키고 있다.
WBC 헤비급 결정전서
샌더스에 8회 TKO승
1년전 동생 패배 복수
비탈리 클리츠코(32·우크라이나)가 레녹스 루이스의 은퇴로 공석이 된 WBC 헤비급 새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24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동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클리츠코는 코리 샌더스(38·남아공화국)를 맞아 8회 2분46초만에 TKO승을 거두고 지난해 6월 다 잡았다가 놓쳐버린 타이틀 벨트를 따냈다.
클리츠코는 지난해 6월21일 역시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당시 챔피언 레넉스 루이스에 도전, 루이스를 압도하며 스코어링 카드에서 심판 전원일치로 리드를 잡았으나 6회 눈 부상으로 TKO패를 당해 타이틀 도전에 실패했었다. 이후 루이스는 추가 타이틀 방어없이 은퇴를 결정했고 공석이 된 타이틀 자리는 결국 약 10개월만에 클리츠코에게 넘어오고 말았다. 클리츠코는 이날 승리로 통산전적 34승(33 KO)2패가 됐으며 샌더스는 39승(29KO)3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자신의 동생 블라드미어 클리츠코를 4번이나 다운시키며 2회 KO로 눌렀던 샌더스를 맞아 클리츠코는 1회 샌더스의 저돌적인 공세에 고전하며 라운드를 빼앗겼으나 이후 날카로운 잽을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뒤 6회 소나기 펀치공세로 샌더스를 난타, TKO승을 이끌어내 동생을 대신한 복수전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 클리츠코는 샌더스가 어려운 상대였다며 빠른 발로 샌더스의 직격펀치를 피할 수 없었더라면 이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상대를 높이 평가했다.
클리츠코에게 난타 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왼쪽 눈 주위가 찢어져 9바늘이나 꿰맨 샌더스는 “지금이 15년 복싱 인생을 접을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해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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