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여자’이어 ‘열정’ 캐스팅… 실제론 알콩달콩 행복 가장
어느 날 이혼남 전문배우가 돼 있더라고요.”
탤런트 손현주가 또다시 이혼남 역을 맡았다.
손현주는 26일 첫 방송되는 MBC 아침드라마 ‘열정’(극본 주찬옥·연출 한철수)에서 돈키호테형 남성인 강우식 역을 맡았다. 극 초반부에서 손현주는 조미령(강지)과 부부로 만나지만 중반 들어서는 진희경(인희)과 재혼하게 된다.
손현주는 “이혼하는 역이 많이 들어와 거듭 거절해 왔는데 결국 이번에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여름 종영된 ‘앞집 여자’에서 진희경과 함께 출연했지만 함께 부딪히는 신이 없었다. 종영 때 서로 손을 꼭잡고 ‘다음 작품 때는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굳게 약속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손현주가 이혼하는 역을 처음 맡은 건 2002년 MBC 일일극 ‘결혼의 법칙’에서다. 이후 MBC ‘앞집 여자’ 등에서 이혼당하는 역으로 나왔다. 극중 배역과 달리 실제로 그의 결혼 생활은 알콩달콩 행복이 넘친다. 95년 결혼해 9년차인 그는 두 아이를 둔 단란한 가정의 가장이다.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해 “싸우지 않고 사는 부부가 어디 있겠냐. 많이 싸우지만 냉각기가 싫어 먼저 화해의 손짓을 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혼남 전문배우지만 아줌마 팬이 무척 많다. 가끔 가족과 할인점 등에 쇼핑을 가면 아줌마 팬들이 알아보고는 달려와 반갑다며 등을 때리고 뽀뽀를 한다고 한다.
그는 ‘앞집 여자’ 방영 당시에는 길거리에서 아줌마 팬들에게 키스 세례를 받고 포옹을 당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남자들에게는 외면당하고 있는 듯하다. 손현주는 “드라마에서 여자들에게 당하는 경우가 많아 남자들이 싫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출자 한철수 PD는 “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된 이혼과 재혼을 소재로 기존 아침드라마와 달리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 대신 가볍고 밝게 그려갈 것이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재환 today@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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