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 미스 시카고 대회 - 미스 한국일보 조 진, 인기상 심나영
▶ 음악이 어우러진‘미’의 향연 성료
감미로운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라틴 재즈의 선율와 함께 22일 화려하게 개최된 본보 주최 ‘2004년 미스 시카고 선발대회’가 일리노이대(어바나-샴페인)에 재학중인 조세진양이 영예의 진을, 최고운양이 선, 오수진양이 미를 각각 차지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성과 미모의 여왕을 선발하는 미스 시카고 대회는 그동안 시카고 한인사회의 발전과 함께 눈부시게 성장해온 수준급의 행사라는 찬사를 얻으며 어느덧 동포 사회내 최대의 축제 이벤트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미인과 선율이 어우러진 아름다움의 향연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 역시 중서부를 대표하는 최고의 미인 14명이 화려한 자태를 드러내며 객석을 가득 메운 600여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세련되고 은은한 ‘트리오 이볼류션 플러스 원’의 라틴 풍 재즈 리듬과 함께 열기가 달궈진 이날 대회는 스팟라이트의 불빛을 받은 시작부터가 이미 기대와 설레임의 연속이었다. 무대 위를 채운 후보자들은 미인으로서의 겸양과 자태를 잃지 않으려는 듯 시종일관 미소를 띠고 있었으며 관객들은 장시간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이들의 노력에 갈채와 찬사로 보답했다.
빨강, 하양, 분홍, 자주, 하늘색 등의 화려한 평상복을 입은 미인들이 하나 둘씩 무대 위를 활보하자 객석에서는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께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미인 대회의 최대 관심사라고 할 수 있는 수영복 심사 부문에서는 후보자들의 균형 있는 몸매와 세련된 몸가짐이 시선을 놓지 않는 관객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교양미와 내면의 미를 가늠하기 위해 마련된 인터뷰 순서에서는 사회자의 난해한 질문에도 자신들의 소신과 논리를 뚜렷이 전달, 외모뿐만 아니라 지성미도 함께 갖춘 미인들임을 증명했다.
미인대회 중간에 마련된 음악회의 출연진인 테너 카를로스 몬타나, 이경재씨 등의 성악가들 역시 주옥같은 클래식 선율을 선보이며 한인사회내 최대 미인잔치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최종 5명으로 선정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관객들이 직접 투표를 실시, 점수에 가산하는 채점 방식이 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7명의 심사위원과 마찬가지로 미인 평가 자격을 얻은 관객들은 대회 중 눈여겨보았던 미인들의 면면을 되새기며 신중히 자신이 선택한 후보자들의 이름을 적어 넣는 모습이었다.
한편 2004 미스 시카고 진을 차지, 서울에서 열리는 미스 코리아 본선진출자격을 획득한 조세진양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장학금 1천달러 및 부상이 수여됐으며 선에 오른 최고운양(캔사스주립대)양은 트로피와 장학금 500달러 및 부상, 미를 차지한 오수진양(콜럼비아대)도 트로피와 장학금 500달러 및 부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매더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조진양이 미스 한국일보에 선정됐으며 노스웨스턴대를 졸업한 심나영양은 인기상을 차지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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