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이혼조장설’ 주장…장모구타 말도 안돼
“아내의 주변 사람들이 이혼을 부추기고 있다!”
개그우먼 김미화의 남편 김모씨가 ‘이혼 조장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남편 김모씨는 22일 새벽과 오전 두 차례에 걸친 스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그간 다정다감하던 아내가 왜 갑자기 이혼을 거론하는지 모르겠다”며 “아마도 주변 사람들의 부추김에 의해 이혼을 결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남편 김씨에 따르면 김미화는 최근까지 평소와 다름없이 방송활동과 가정생활을 꾸려나갔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십수년간 함께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녀를 누구보다 잘 알지 않겠느냐”며 “아내는 혼자서 이혼결정을 내릴 사람이 아니다. 또 상습폭행이니 외도니 같은 문제를 제기할 사람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김미화와의 다툼을 털어놓으면서 “언쟁을 지켜보던 큰 아이가 이혼할 거였다면 왜 우리를 낳았느냐며 소리쳤다. 그 이후로 우리 두 사람은 이혼에 대해 단 한 번도 얘기를 꺼낸 적이 없다”며 씁쓸해 했다.
남편 김씨는 아내 김미화의 이혼소송 제기가 불거진 지금까지도 이혼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따라서 양육권 및 재산분할 등 이혼에 관련된 광범위한 문제 역시 전혀 염두에 둔 적이 없다고 밝혔다.
남편 김씨는 김미화가 21일 기자회견에서 폭로한 ‘장모 구타설’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고 억울해했다. 그는 “장모를 때렸다니 말도 안된다. 언급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김미화의 주장을 일축했다. 와병 중인 장인을 소홀히 했다는 김미화의 지적에도 “병원에 3번 갔다. 두 차례는 병원비를 지불하러 갔고 당시 장인은 병원 로비까지 내려와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항변했다.
김씨는 두 자녀가 미국으로 떠난 사실을 21일 밤 측근을 통해 전해들었다. 그는 “지난 17일 아이들을 본 게 마지막”이라며 현재 처한 상황이 어이가 없는 듯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김미화는 이날 오전 ‘측근들에 의한 이혼 조장’이라는 남편의 주장에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며 “이제 모든 것은 법대로 정해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녀는 “이혼에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은 이미 21일 기자회견에서 다 했다”며 “이혼은 오랫동안 심사숙고한 문제다. 활시위에서 화살은 이미 떠났다”고 허탈해 했다.
/허민녕 tedd@sportstoday.co.kr
/길혜성 comet@sportstoday.co.kr
/사진=이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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