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 거주하는 한인 이민자들은 타 이민자 커뮤니티에 비해 교육수준과 소득은 높지만 영어 실력이 떨어지고 노인 빈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NY; Asian American Federation of New York)이 2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는 LA 다음으로 한인 인구가 많은 도시이며 9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인구가 급격히 증가, 아시안 커뮤니티로는 뉴욕시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센서스에 기반을 둔 이번 ‘뉴욕시 한인 인구 보고서’는 90년에서 2000년까지 뉴욕시 한인 인구는 6만9,718명에서 9만896명으로 30%나 급증했으며 2000년 현재 10명중 8명이 90년대 이후에 온 신규 이민자 그룹에 속한다.
또 60%(3만8,389명)의 한인 성인들이 고등학교 교육을 마쳐 미국 평균(48%)에 비해 교육수준은 높지만 이들 중 40%(2만9,454명), 노인 경우 73%(4,591명)가 영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하거나 서툰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한인 노인 4명중 1명이 뉴욕시 최저 빈곤층 그룹으로 분류돼 뉴욕시 평균 노인 빈곤율(18%)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인 평균 빈곤율(17%)과 아동 빈곤율(14%)은 뉴욕시 평균 빈곤율(21, 30%) 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시 한인들의 70%(6만3,906명)가 퀸즈에, 14%(1만2,459명)가 맨하탄, 브루클린에 8%(7,392명), 브롱스에 5%(3,750명), 스태튼 아일랜드에 4%(3,389명)가 각각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AAFNY 김영덕 이사장과 카오 K 오 사무총장은 21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보고서는 뉴욕시 한인 커뮤니티가 교육·의료·문화·경제·행정적으로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유익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를 발표한 AAFNY는 지난 90년 뉴욕시 맨하탄을 기반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뉴욕시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각 분야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자원봉사를 실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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