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있는 한인 2세들을 발굴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자는 취지에서 최근 창단된 세종문화협회(회장 정 호)가 17일과 18일 이틀간 노스이스턴 대학 리사이틀홀에서 개최한 스프링 갈라 컨서트가 음악애호가들을 비롯해 어린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객들에게 클래식음악의 진수를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
위스칸신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피아니스트 정명희씨와 오벌린 컨서버토리 교수로 재직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씨, 그리고 노스웨스턴 음대를 졸업한 첼리스트 조나산 고씨 등 3명으로 구성된 전문연주그룹 세종 피아노 트리오가 베토벤의 ‘봄’, 라프마니노프의 ‘보카리스’,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 주옥같은 레퍼토리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이번 컨서트에는 특히 어린학생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관객들이 많이 참석, 클래식음악에 대한 한인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가족과 함께 이 날공연을 관람한 김미숙(윌멧거주)는 “딸이 피아노와 바이얼린을 배우고 있는데 마침 수준높은 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 공연장을 찾았다”며 “막상 가까운 곳에서 직접 공연을 보게 되니 더 깊은 감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세종문화협회의 정 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재능있는 2세 예술인들을 발굴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세종문화협회에서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협회에서는 한인 순수예술가들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중이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문화협회에서는 오는 10월 16일 노스이스턴 대학 리사이틀 홀에서 제 1회 세종음악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연주종목은 피아노와 바이얼린으로 참가대상은 3학년부터 12학년까지이며 우승자에게는 장학금과 수상증서가 수여된다. (문의: 630-961-1321)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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