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사회의 통합과 단합을 위해 연장자들이 발벗고 나섰다.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연장자 단체인 시카고 한미 상록회, 노인센터, 한인회는 한인사회 통합을 위해 연장자들이 솔선해야 한다며 오는 5월 8일 노인센터에서 열리는 어버이날 경로잔치 준비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변효현 어버이날 경로잔치 대회장은 공동주최의 취지에 대해 “한인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동포들의 단합이 어렵다는 점이다. 금년에는 상록회에서도 화합과 단합을 최우선 목표로 세운 만큼 연장자들이 솔선해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 타 단체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같은 종류의 유사단체가 화합하여 한인회를 중심으로 공동행사를 시행한다면 한인사회의 단합에 도움이 되고 후세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재관 노인센터 사무관도 “노인센터에서는 장소를 제공하고 상록회와 함께 식사도 준비할 계획으로 있으며 다양한 문화행사와 오락프로그램이 마련될 것”이라며 “연장자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길영 한인회장 역시 “시카고지역에 70여개의 기관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각 단체들이 무엇보다도 연장자들을 모시는 일에는 열성을 다해야만 후손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단체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 한인 연장자들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약 8백여명의 노인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승무, 살풀이 춤을 비롯해 어린이 합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한 올해부터 ‘부부금실상’을 마련해 오랫동안 부부애를 쌓아온 연장자들에게 푸짐한 경품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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