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이사철이 시작되는 4, 5월달로 접어들면서 시카고에서 한국으로 이주하는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한인사회내 해외이주를 처리하는 주요 운송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귀국이사에 관한 비용이나 관세, 운송기간 등에 대해 물어오는 고객들의 문의와 예약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유학생이나 지상사 요원 등으로 유학생들의 경우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이 시기가 되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숫자가 더욱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슨빌 소재 ‘대한통운’의 황도일 이중운송 담당자는 “날씨가 풀리면서 귀국이주에 관해 예약 문의를 해오는 고객들이 비수기에 비해 5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사철 성수기의 시작이라고 불리는 5월이 되면 이 같은 숫자는 10~20%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귀국이주 업계 관계자들은 이사를 하기 전 몇가지 주의사항만 지키면 시간, 혹은 비용면에서 어느 정도 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들에 따르면 우선 이사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예약을 해 둘 것이 강조되고 있다. 황씨는 “비수기 때에는 이주 1주일 전에만 예약을 해도 이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성수기 때에는 급박한 시간에 문의를 해오면 이주처리가 상당히 힘들어 진다”며 “미리 여유를 두고 예약을 하는 준비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를 할 때는 또한 물품의 무게보다는 부피에 관심을 두는 것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이사 비용은 무게가 아니라 부피에 의해 계산되는 것이기 때문에 비록 가구, 식탁, 카우치 등 막상 아깝다고 생각되는 물건이라도 꼭 한국으로 가져가야 되는 것이 아니면 이곳에서 처리하고 가는 것이 현명하다. 이밖에 수년내 한국으로 이주할 계획을 갖고 있는 한인들의 경우 자동차는 외제차 보다는 관세가 없는 한국산차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자동차가 아닌 다른 물품이라고 할지라도 구입한지 1년이 되지 않으면 관세를 물어야 하는 것도 유의해야할 사항이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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