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간으로 15일 오전, 결과가 속속 발표된 한국의 4.15 17대 국회의원 선거는 시카고 한인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번 한국 총선은 개표 초반, 열린우리당 압승 예상에서 한나라당 선전으로 우리당 과반수 의석 불투명, 그리고 종반에는 다시 우리당 과반수 의석 확보 등으로 예상 판도가 계속 달라져 더욱 흥미를 끌었다.
평소 한국 정치에 관심을 보여왔던 시카고 지역 한인들도 이날 새벽잠을 설치며 본보에서 발행한 호외와 인터넷 등을 통해 개표 현황을 확인하는 등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한인들은 평소 자신이 지지하던 정당과 후보들의 득표상황에 관심을 보이는 한편 이번 선거가 열린우리당의 국회 다수석 확보와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문제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일부 한인들은 그러나 개표결과가 한국의 고질적인 지역편중주의 양상을 보이자 “한국 정치의 현주소에 대해 실망했다. 아직도 국민들의 수준이 낮다는 것을 느꼈다”며 아쉬워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또다른 일부 한인들은 미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이 한국 정치에는 큰 관심을 가지면서 정작 로컬 정치에는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모국에 대한 관심도 좋지만 살고 있는 지역의 현실정치에 더욱 많은 관심과 참여가 팔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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