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사회 역사, 정치, 경제를 진단하고 이를 통해 미국 사회와의 교류와 연대를 강화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시카고 외교협회는 13일 시카고 다운타운 밀레니엄 니커보커 호텔에서 ‘시카고의 새로운 얼굴: 한인들의 경험담’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 박규영 노스이스턴대 교수, 최진욱 드폴대 교수, 스티브 김 SBC 대외업무 디렉터가 강사로 참석해 한인 이민 역사와 경제, 정치 분야를 각각 소개했다. 외교협회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안 이민자들과 이들의 기여도를 인식, 올해 처음으로 아시안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춰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박 교수는 호놀룰루부터 시작한 한인 미주 이민역사와 함께 이민 배경 등을 소개하고 시카고 지역 한인 이민사와 비즈니스, 한인 밀집 지역 변천사 등 한인사회 전 분야에 걸쳐 자세히 소개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인사회는 지금까지 급성장했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한인들은 더욱 증가할 것이고 미국에 대한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교수는 한인들의 시카고 경제 기여도를 강조, 한인들은 남부지역 등 도시에서 소외된 사람을 위해 서비스해왔고 90년대부터 시작된 푸드 배스켓 행사 등을 통해 이웃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인들이 운영하는 비즈니스가 10만 여명의 고용 창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한인들은 시카고 경제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소개했다.
스티브 김씨는 한인들의 정치 참여 부족현상에 대한 견해와 함께 한인들의 정치에 대한 자녀 교육 부재, 오히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은 점 등을 지적했다.
김씨는 “정치는 이민자들이 가장 마지막으로 관심을 갖는 분야로 아이리쉬나 유대계 등 다른 커뮤니티도 이민 초기에는 한인들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고 한인사회는 아직 시기가 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금이라도 한인들이 정치력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아시안 사회와 함께 힘을 합친다면 정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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