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4일 제58차 유엔총회를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 교통 안전 문제 해결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김재현 기자>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세계 교통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엔 차원의 방안 마련 및 기구의 총책임자(Coordinator)로 14일 임명됐다.
유엔은 이날 오전 유엔본부에서 제58차 총회를 열고 ‘160호 안건(세계 교통 안전 문제)’을 토의한 뒤 WHO가 유엔 지역 위원회들과 긴밀히 협력해 교통 안전 문제에 대한 유엔 기구의 코디네이터로 활동토록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유엔총회는 WHO가 ‘세계 보건의 날’인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 사고를 주제로 국제회의를 열고 세계적으로 연간 약 110만명이 사망하고 2,000만명이 부상당하는 교통 사고의 심각성을 환기함에 따라 유엔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을 인정, WHO가 이를 총괄토록 결정한 것이다.
총회가 끝난 뒤 미 교통부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장 제프리 렁그 박사, 코스타리카의 칼라 곤잘레스 대사, 폴 허플 유엔공보관 등이 동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총장은 WHO의 ‘세계 교통 안전 문제’ 연구 과정에서 191개 회원국 중 불과 75개국만이 교통 사고 데이터를 제공했다.
더욱 많은 회원국이 이같은 통계를 WHO 뿐만 아니라 다른 관련 유엔 기구에도 제공하기를 촉구한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교통 사고 데이터의 국제 기준을 마련, 국가들이 이를 도입하도록 지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WHO와 세계은행이 지난 7일 발행한 ‘세계 교통 사고 피해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률이 미국은 10만명당 15명, 호주는 9명, 일본은 8명, 네덜란드와 스웨덴은 각각 6명으로 집계됐으나 한국은 22명으로 아프리카와 같은 수준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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