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공수부대 소속 군목으로 이라크 전에 참전하고 돌아온 대위 김성남 목사가 9일 글렌뷰 소재 하나님의 성회 시카고교회에서 이라크 최전방에서의 전투생활과 목회 체험담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목사는 이날 강연에서 본인을 다른 전투병들처럼 전쟁의 두려움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했던 군목이었다고 소개, “군목으로서 후방에 남아 목회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병들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면 종교적으로 이들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크고 작은 군사 작전에 150여 차례 정도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이라크내 최전방인 ‘모술’ 지역에 주둔할 당시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과 후세인 생포 작전 등에 투입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어 병사들을 위한 ‘1분 기도 운동’, 한국 라면을 나눠주며 복음을 전파했던 ‘라면전도’, 병사들의 ‘기도요청서 모집’ 등 전장에서 펼쳤던 각종 목회활동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또“인간적으로 이라크에서의 경험은 참으로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러나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장애가 되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그 환경을 이겨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하나님의 성회 시카고 교회’에서의 행정 목사를 거쳐 10여년전부터 군목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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