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새로운 한인 주류 정치 후원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8일 시카고 다운타운 하야트 리젼시 호텔에서 열린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 기금 모금 파티에는 1천달러 이상 기금을 내야하는 행사임에도 한인 20여명이 참석,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파티에는 오희영·김영희 부부, 차상구, 이규은, 이근무, 김두한, 박해달, 월터 손, 배건재·스캇 배 부자, 이기상씨 등 20여명이 참석하고 행사장에서 스캇 천씨가 자원 봉사를 하는 등 4,50대 1세와 1.5세, 2세 한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으로 한인 주류 정치 후원의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민주당 자원봉사자 천씨는 한인들의 경우 파티 참석자들은 20명선이지만 후원금만 납부하고 참석하지 않은 한인들까지 합하면 30여명 정도가 후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예전부터 민주당을 지지해오며 정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냈고 민주당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일부는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인식, 케리 후보의 정책을 청취하기 위해 민주당 파티에 처음 참석한 케이스도 있었다. 오희영씨는 “민주당을 지지해왔고 한인들도 정치 후원에 참여할 때가 됐다”고 전했으며 월터 손씨는 “아무래도 민주당이 이민자와 중산층, 한국에게 유리한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고 힘이 되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행사가 시작되고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한인들은 각 연설자가 나올 때마다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연설자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한편 케리 후보가 지지율이 앞서는 가운데 열린 이번 모금행사에는 15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뤄 일리노이주에서의 케리 후보 모금 파티중 가장 많은 액수인 2백만달러가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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