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인권.법률 지원단체 대표가 8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에게 ‘두 번째 흑인 대통령으로 알려져도 당혹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빈민에 대한 법률지원 단체인 앤드루 영 사회변화센터 창립자인 폴라 다이앤-해리스는 “존 케리는 흑인이 아니라 특권을 누리는 백인”이라며 “그는 이 나라에서 흑인은 물론이고 가난한 백인으로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도 모른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인권운동 지도자들이 이런 발언을 모른 체하며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은 흑인을 더욱 모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케리 의원은 지난 주 아메리칸 어번 라디오 네트워크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종종 첫번째 흑인 대통령으로 불린다”며 “나는 내가 두번째 흑인 대통령으로 불린다고 해도 당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드 클랜턴 케리 의원 대변인은 “그 말은 클린턴 대통령이 흑인 국민에게 많은 유산을 남긴 것을 가볍게 얘기한 것이며 케리 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그 유산을 계속 쌓아가야 한다”며 “케리 의원은 인권을 위해 싸운 경력이 있고 대통령으로서 그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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