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이 최근 사상 최고 기록에 1센트차로 접근하는 등 미국내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 경제 성장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ABC방송이 9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유가 급등을 피부로 느끼는 계층은 소비자들과 항공사들이지만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 전반적으로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일 현재 미국의 평균 휘발유가격은 인플레를 감안하지 않았을 때 사상 최고가인 지난해 8월의 갤런당 1.75달러(ℓ당 약 543원)에 불과 1센트 못미치는 1.74달러를 기록했다. 이것은 올해초에 비해 갤런당 무려 22센트가 오른 것이다.
에너지부 관계자들은 곧 새 기록이 수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최고기록을 돌파한 주들은 버지니아,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미시시피, 캘리포니아, 네바다 등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휘발유가는 갤런당 평균 2.12달러이며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갤런당 2.18달러까지 올라갔다.
메릴린치 증권의 수석 분석가인 캐시 보스찬치치는 휘발유값의 인상이 마치 기업과 소비자들에 대한 세금같은 작용을 한다면서 소비자들은 자동차 연료나 난방연료에 돈을 더 지불해야 하며 이것은 “그들의 가처분소득을 줄인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휘발유가가 1센트 인상될 때마다 소비자 지출이 10억달러씩 줄어든다고 추산했다. 이같은 계산에 따르면 올들어 휘발유값이 20센트 인상됐으므로 소비자지출이 200억달러가 사라진 것이 된다.
미국 경제를 끌어가는 견인차는 소비자 지출이다.
한편 메릴린치는 지난 2월부터 오는 5월까지 연방정부의 세금 환급분이 5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고유가는 연방정부의 세금 환급분이 경제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의 3분의1 또는 절반을 없애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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