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안시현
2004 LPGA 투어 시즌
내일 웰치스/프라이스 챔피언십 개막
LPGA투어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11일부터 8개월간 31개 대회를 치르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파크 노스골프코스(파70·6,176야드)에서 열리는 웰치스/프라이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에서 풀타임 출전권자 18명, 조건부 출전권자 6명 등 무려 24명으로 늘어난 한인낭자군의 ‘인해전술’이 시작된다.
간판스타 아니카 소렌스탐이 ‘메이저대회 싹쓸이’를 목표로 내건 2004 LPGA투어 시즌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이규태 기자>
◆소렌스탐과 박세리
어느새 7년차가 된 박세리는 개인기록은 몽땅 다 깨고 싶다. 특히 ‘2인자’라는 말이 지겹다. 7승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반드시 올해는 소렌스탐을 제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은 소렌스탐은 박세리는 염두에 두지도 않고 아예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지난해 6승을 올리며 상금왕과 다승왕을 굳게 지킨 소렌스탐은 올해 이미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ANZ레이디스매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라 위력과시를 했다.
박세리에게도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목표가 있다. 소렌스탐과 비교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기회다. 이 달말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제패하면 박세리는 지난 2001년 카리 웹(호주)에 세웠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박세리는 아직 6명밖에 없는 LPGA투어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로 이름을 올리게 되고 명예의 전당 가입도 확정짓는다.
◆’LPGA 코리아’의 15승 합작
한국 선수들이 31개 투어 대회 타이틀 중 절반을 차지한다면 가뜩이나 인기가 없는 LPGA투어를 죽이는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능한 일이다.
한국은 지난해 박세리가 3승, 한희원이 2승, 박지은과 안시현이 각각 1승을 올려 총 7승에 그쳤다. 그러나 김미현과 박희정도 우승경력이 있는데다 박세리가 6차례, 박지은이 5차례, 한희원 3차례, 박희정과 강수연 1번씩 등 한국선수들의 준우승 횟수만 합쳐도 15번이었다.
동계훈련을 마친 우승 경력자들이 내놓은 올 시즌 목표 승수는 박세리 7승, 박지은 5승, 한희원과 김미현(27.KTF) 3승씩, 박희정 2승 등 20승에 이른다.
지난해 박세리에게 0.08타차로 아쉽게 평균 최소타 타이틀(베어 트로피)을 내준 박지은은 ‘고향’ 애리조나주에서 반드시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내겠다는 각오 아래 드라이버샷의 정확도를 올리는 것과 짧은 퍼팅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태국에서 전훈을 마친 ‘땅콩’ 김미현은 누구보다 체력훈련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지난해 살을 쭉 빼 이뻐졌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1승도 올리지 못해 후회가 막심했다.
지난해 김미현을 밀어내고 코리언 ‘빅3’의 한 자리를 차지한 한희원은 샌디에고에 집을 마련하고 야구선수인 신랑 손혁과 훈련을 해왔다. 한희원 역시 메이저대회 우승이 올 시즌 목표다.
◆’얼짱 루키’ 이목집중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서 깜짝 우승, 일약 스타덤에 오른 ‘얼짱’ 골퍼는 안시현이다. 그러나 요즘 LPGA투어 웹사이트에 뜨는 한국계 쌍둥이 자매의 동생 송아리의 사진을 보면 ‘얼짱’이 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 송아리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안시현이 어느 쪽으로 튈지 알 수 없는 ‘와일드카드’인 반면 송아리는 ‘Q스쿨’을 수석 졸업한 이자벨 베이스글과 함께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