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매혐의 UCLA 직원 2명 체포
-제약사 수요많아 “부르는게 값”
UCLA 사체 기증 프로그램 디렉터와 직원이 사체 절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LA 타임스는 7일 사체 거래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부르는게 값(seller’s market)’이라고 보도했다.
UCLA 경찰은 그동안 의과대에 기증된 사체 일부가 빼돌려져 개인적 영리를 목적으로 밀매된 사실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으며 지난 6일 의대내 사체 기증 프로그램 헨리 레이드 디렉터와 직원 1명 등 2명 사체 절도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UCLA 의학연구용 사체기증 프로그램은 지난 1950년 미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됐으며 해마다 약 175구의 시신이 기증돼 해부실습 등 의대생들의 교육과 의학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한편 타임스는 이번 사건과 관련, 제약회사들이 연구를 위해 손톱에서부터 힘줄에 이르기까지 기증된 사체 일부를 매입하고 있으며 의료용품 제조업체들의 수요도 워낙 많아 자연스럽게 사체의 밀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이같이 사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체조직 관련업계 시장규모도 연간 5억달러에 달하고 점차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인간사체 일부로 영리를 취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법 규정이 미약해 브로커에서 ‘적당한’ 대가를 취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50년 세계 최초로 UCLA가 사체기증을 받기 시작한 이후 미국내에서 약 154개 프로그램이 운영, 매년 8,000구의 시신이 기증돼 대부분이 의과대 1년생들의 해부학 실습으로 활용되고 남는 사체나 신체 일부는 영리를 목적으로 한 생명의학 기업을 포함, 기타 연구시설에 보내지기도 한다.
지난 1999년 UC 어바인에서도 사체기증 프로그램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브라운이 5,000달러를 받고 애리조나의 한 연구소에 기증사체의 등뼈를 빼내 판 사실이 적발됐으며 텍사스대의 한 해부용 사체 담당 직원도 사체에서 채취한 손톱 232개와 발톱 35개를 솔트레이크 시티에 있는 한 제약회사에 4,000달러를 받고 넘긴 혐의로 면직 처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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