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코폴라 감독
소피아 코폴라 ‘사랑도 통역…’ 각본상
극중 남녀역 남편-디아즈 실제 염문설
일과 사랑, 동시 성공은 불가능하다(?).
‘대부’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인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1일(한국시간) 열린 제76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면서 그녀의 일과 사랑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녀는 이번 아카데미에서 자신의 두 번째 연출작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원제 Lost In Translation)로 여성 최초 감독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한껏 높인 주인공. 비록 감독상은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에게 돌아갔지만 그녀는 감독과 각본을 맡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로 각본상을 수상하며 아버지에 이어 오스카 트로피를 안는 ‘가문의 영광’을 누렸다.
그런데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가 그녀의 자전적 스토리라는 점에서 수상 후일담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개봉된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일본 도쿄에서 우연히 만난 40대 남자와 20대 여자의 고독과 애틋한 사랑을 담아낸 작품.
이 중 여주인공과 사진작가로 묘사된 여주인공의 남편, 남편의 친구이자 영화홍보차 일본을 방문한 할리우드 여배우 켈리가 각각 소피아 코폴라 감독, 그녀의 남편 스파이크 존스 감독, 할리우드 미녀스타 캐머런 디아즈를 모델로 삼았다는 후문이다.
5년 전 존스 감독과 결혼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현재 이혼절차를 밟고 있다. 이는 디아즈와의 삼각관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 감독은 ‘존 말코비치 되기’를 연출할 때 출연배우였던 디아즈와 염문에 휩싸인 바 있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작품 속에서 여주인공 남편을 일중독자이자 배우와 야릇한 관계에 놓인 듯한 분위기로 그렸다. 또 배우 켈리는 디아즈에 대한 혐오감을 표출하듯 경박스러운 캐릭터로 묘사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할리우드 신예스타 스칼렛 요한슨은 얼핏 소피아 코폴라 감독과 혼동될 정도로 닮은꼴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할리우드에서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가 감독 자신의 이야기라고 믿고 있다.
결국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디아즈에게 남편을 ‘인터셉트’당하는 사랑의 상처를 받았고 동시에 이 같은 자전적 스토리로 아카데미 수상이라는 아이로니컬한 기쁨을 맛보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투데이 최윤정 anemone@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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