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뉴욕 등 10개주에서 일제히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수퍼화요일’이 내일로 다가온 가운데 선두주자 민주당 대통령 경선의 선두주자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의 대관식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케리 의원에 사실상 유일한 경쟁후보인 존 에드워즈 연방상원의원이 26일 실시된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들의 TV토론회에서 케리 대세론에 제동을 거는데 실패했다는 것이 정치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의 3분의1이 결정되는 수퍼화요일을 앞두고 26일 전국적으로 중계된 TV토론회는 에드워즈 의원에게 케리 의원이 과연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낙선시킬 수 있는 최적격 후보인지 의문을 심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고 할 수 있다.
에드워즈 의원이 케리 대세론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는 이날 토론회에서 케리 의원이 큰 실수를 범하게 하거나 적어도 극적인 대결을 연출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에드워즈 의원은 긍정적인 선거 캠페인을 펼치겠다는 공약에 지나치게 얽매여 케리 의원에 공세를 취하지 않는 소극적 전략을 선택, 토론회 자체가 시시하게 끝났다는 것이 정치 전문가들의 견해다.
에드워즈 의원은 케리 의원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지지한 점과 워싱턴 정계 인사이더라는 사실을 공격했으나 이날 90분 동안 진행된 토론회는 대부분 느긋하고 상냥한 분위기에 머물러 과거 1968년 캘리포니아 예비선거 전날 로버트 케네디와 유진 맥카시가 벌였던 열띤 논쟁과는 대조적이었다.
정치 전문가들은 결론적으로 에드워즈 의원이 케리 의원과 차별화에 실패함으로써 민주당 유권자들이 구태여 자신에게 투표를 던져야할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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