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하워드 딘 전(前) 버몬트 주지사가 18일 선거운동 종료를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은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의 대결로 압축됐다.
딘 전 주지사는 17일 실시된 위스콘신주 예비선거에서 1, 2위에 크게 뒤진 18%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하는데 그치자 선거운동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딘은 버몬트주 벌링턴에서 지지자들에게 “나는 대통령직을 더 이상 적극적으로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을 위한 자신의 목표를 위해 “새 조직”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딘은 지금까지 4천만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선거자금 모금실적을 올리며 지난달 말에 실시된 아이오와주 코커스(후보지명 당원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여론조사 결과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아이오와에서 3위를 차지한 이후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단 한개 주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딘은 자신의 선거운동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대통령 선거운동은 끝나지만 “변화를 위한 우리의 운동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딘은 지지자들과 가족,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조지 부시대통령을 물리치는 것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위스콘신 예비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케리 의원과 접전 끝에 2위를 차지한 에드워즈 의원은 이제 후보 지명전이 자신과 케리와의 일대일 대결로 압축됐다면서 “계속 모든 곳을 뛰어다니겠다”고 말했다.
그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우리가 기다리던 순간”이라면서 “이제 케리 상원의원과의 일대일 경선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운좋게도 우리는 재정적으로 튼튼하며 전국 어느 곳에나 달려갈 능력이 있고 사람들에게 진정한 선택의 기회를 줄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7차례 치러진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는 케리 의원이 15승을 올리면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으나 이른바 `비(非) 케리’ 표도 만만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대의원이 걸린 10개주가 동시에 예비선거를 실시하는 오는 3월2일의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는 그동안 분산됐던 `비 케리’표가 에드워즈 의원에게 모일 것인지가 관심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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