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보화(워싱턴세계사 일화선원장) 스님은 10일 오후 6시30분 콜럼비아대학교 얼홀 오더토리움에서 ‘영원한 진리를 쓰는 하루’란 주제로 조사선(祖師禪) 특강을 가졌다.
법회는 한국어와 영어 동시 법문·좌선·포행·질의·응답의 순으로 진행됐다. 석보화 스님은 법문을 통해 아무리 드높은 진리일지라도 찾으려고 하면 곧 바로 소를 타고 소를 찾는 꼴이 된다. 가서 얻는 것이 아니라 가고 또 가면서 가는 줄 아는 것이 도(道)다. 가는 줄 아는 것은 묻지 않겠거니와 가고 있는 사람을 데려 오라고 의문을 제시했다.
석 스님은 이어 전쟁과 평화는 오직 상대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선악과를 베어먹기 전의 한 마디를 할 줄 알아야 일상생활에서 생사에 물들지 않는 궁극적인 깨달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하루 중에 영원한 깨달음을 쓰는 것인가라 묻고 봄날에 닭이 우는 것(춘일계명 春日鷄鳴)이라고 답했다.
석 스님은 하늘이 없어지고 사람과 땅이 사라지며, 사라지는 생각조차 떠나간 그 곳에 허공도 광명도 숨길이 끊어졌거늘 오히려 때맞춰 노래하는 이 물건이 무엇인가라는 게송으로 법회를 마쳤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