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오페라 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의 요셉 볼프(64)극장장(General Manager)이 오는 2006년 8월1일 은퇴한다.
요셉 볼프 극장장은 지난 64년, 24세의 나이로 메트 오페라 하우스 목수로 입사, 78년 기술직 디렉터를 거쳐 90년 극장장에 올라 올해까지 14년 동안 메트 오페라 하우스를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으로 성장시킨 입지적인 인물. 은퇴까지 남은 2년을 포함하면 그는 총 42년간 메트 오페라단과 함께 한 메트 오페라의 산 증인이 된다.
그는 극장장 취임 직후인 92년부터 꾸준히 유럽과 일본 순회 연주를 시도, 세계무대에 메트 오페라의 위상을 세웠으며 메트 오페라 하우스 좌석 뒷면에 ‘메트 타이틀’ 이라는 자막 스크린을 설치, 오페라 국제화와 대중화에 기여했다.
그는 또 정유회사인 쉐브론 텍사코의 지원으로 뉴욕 시 교육국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커네티컷 대학과 CUNY에 ‘문화 패스포트’ 프로그램을 운영, 오페라 보급에 앞장섰다.
한편 월드 트레이드 센터 희생자를 위한 음악회를 개최, 260만 달러의 기금을 모으기도 했다. 그의 이같은 은퇴결정에 대해 제임스 레바인 메트 오페라 예술감독은 그의 은퇴소식은 그와 함께 한 30여년 간의 시간만큼이나 아쉽고 슬프다며 그와 함께 할 수 있는 남은 2년 동안 최고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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