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릭 지사, 작년 250만 달러 모금
▶ 메릴랜드, 8년전 부터 역전… 공화당 앞서
로버트 얼릭 메릴랜드 주지사가 취임 1년동안 차기 지사 선거자금으로 250만 달러 가까운 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기 지사 도전을 꿈꾸는 마틴 오말리 볼티모어 시장과 더글라스 던컨 몽고메리 카운티 이그제큐티브 둘의 모금액을 합한 것과 거의 비슷한 액수다.
얼릭 지사는 14일 보고한 53주간의 정치자금 신고에서 250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신고했으며 마이클 스틸 부지사는 37만2,884달러를 신고했다. 이들 둘은 공동명의의 계좌에 현재 230만 달러의 잔고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오말리 시장은 지난 1년간 190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모았다고 신고했으며 던컨 이그제큐티브는 96만4,444 달러를 신고했다.
오말리 시장은 그러나 작년 시장 선거에 지출이 많아 잔고는 83만2,958달러로 신고했으며 던컨 이그제큐티브는 100만 달러 이상이 있다고 신고했다.
8년간 재임한 패리스 그렌데닝 전 지사는 취임 첫해 정치자금 모금액으로 40만 달러를 신고한 바 있어 얼릭 지사의 경우 6배 이상의 모금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90년대 중반 이후 메릴랜드의 정치자금 모금 상황은 시간이 지나면서 액수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로 4년 후 캐슬린 케네디 타운센드 전 부지사의 재선 첫 해 모금액이 90만 달러를 기록했었다.
또 모금 실적에서 전통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이 강했던 민주당의 강세가 8년 전부터 역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98년에는 공화당 후보였던 엘렌 서브레이가 비록 글렌데닝에 패했으나 공화당 모금액 신기록을 수립한 후 2002년 선거 때는 얼릭 당시 후보가 1,040만 달러를 모금, 역대 최고 기록을 냈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지역 정치학자들은 공화당 후원자가 자금 지원에 보다 적극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민주당이 자금면에서 앞으로 열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마스 섈러 메릴랜드 대학 정치학 교수 같은 전문가는 2006년 선거까지 얼릭 현 지사의 모금액이 2,000만 달러를 쉽게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섈러 교수는 그러나 자금 수요도 그만큼 커져 선거를 치르는데 이 돈도 금방 바닥이 날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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