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 수 개월 전인 2001년 1월 취임하면서부터 이미 이라크 공격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는 폴 오닐 前 재무장관의 발언이 확인됐다고 ABC 방송이 익명의 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ABC 방송은 이 관리가 부시 취임 직후인 지난 2001년 1월과 2월 오닐과 함께 대통령직속기간인 국가안보회의(NSC) 회의에 참석했었으며 “부시 대통령은 국방부 관리들에게 지상군 사용을 포함한 군사작전 가능성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오닐 전 장관은 부시 행정부 집권 2년에 관한 저서 ‘충성의 대가’에서 부시 대통령이 집권 초기부터 사담 후세인 제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고 폭로했었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 초기의 정책은 전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입장을 계승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보좌관들은 각료직에서 밀려난 오닐의 주장은 책을 팔기 위한 책략이라며 오닐을 비난하고 있다.
오닐 자신과 ABC 방송에 부시의 발언을 확인한 미국 관리도 부시가 취임초기에는 아직 이라크를 지상 침공할 결단은 내리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있다.
오닐 전 장관은 재직 시절 선동적인 즉석 발언으로 자주 주식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증시로부터 반감을 사는 등 비협력적 업무수행 자세로 2002년 12월 각료직에서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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