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인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사령관이 대폭적인 소득세 감면 공약을 발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전에서 현재 2-3위를 달리고 있는 클라크 후보가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소득세 감면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라크 후보는 전날 뉴햄프셔주 내셔아에서 행한 연설에서 부시 행정부의 지도력과 경제 정책을 비판하면서 “부시 행정부의 감세 정책은 부자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불공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라크는 “우리 조세 정책의 근간이 무너졌다. 나는 그것을 바로잡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크의 소득세 감면 정책에 따르면 연소득 5만달러 이하 가정은 소득세가 면제되고 10만달러까지의 소득을 올리는 가정은 소득세가 감면된다. 중.하위 소득자에 대한 세금 감면액은 약 300억달러에 달하지만 이는 기업 부문의 세금 탈루를 막고 연소득 100만달러 이상의 부자들에 대한 세율을 5% 포인트 높임으로써 보충할 수 있다고 클라크 후보 진영은 설명하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과 경제학자들은 클라크 후보 감세 공약의 실현성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이 같은 과감한 소득세 감면 정책은 현재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하워드 딘 후보를 비롯, 다른 민주당 대선 후보들과 차별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클라크 후보는 아칸소주 리틀록 출신으로 1966년 웨스트포인트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동급생 중 유일하게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옥스퍼드에서 유학했다. 1970년 베트남전에 참전, 은성무공 훈장을 받았으며 이후 육군사관학교 교수와 남부사령관 등을 거치면서 야전과 이론 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냈다.
1995년에는 합참 전략국장으로 보스니아 내전을 종결하는 ‘데이튼평화협정’ 체 결에 기여했으며 1997년에는 나토군 사령관을 맡아 코소보 사태를 원만하게 마무리, 국제적 인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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