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번 매모그램 스케줄 전에 발병하는 케이스 많아
매년 검진 받아온 안 마리아 전 음악인 동우회장 별세
유방암 치료 후 매년 매모그램(유방암 X 레이 촬영)을 통해 정기 검진을 받아온 여성이 갑작스럽게 암이 퍼져 사망, 연 1회 정기 매모그램 검사에만 의존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경종이 되고 있다.
워싱턴주 음악인 동우회장을 역임한 안 마리아씨(57·사진)는 매년 매모그램 검사를 받아 왔으나 다음 검사 예정일 6개월 전인 2001년 1월경 가슴에 2cm 크기의 혹이 만져져 부분 절개를 했다.
안씨는 당시 겨드랑이 깊숙이 자리잡아 감지되지 못 했던 세포가 자라 6개월 후 다시 왼쪽 유방을 완전 절개하고 지난 9월까지 정상활동을 했으나 본인도 모르는 사이 암이 간과 폐에까지 퍼져 결국 지난 25일 세상을 떠났다.
40대 미만이었던 페더럴웨이의 김경숙씨는 유방암 검사를 2년에 한번만 받아도 안전하다는 의사의 말을 믿고 있다가 정기검사 스케줄 전에 암이 발견돼 4년간 고생한 후 올해 초 사망했다.
안 마리아씨는 2주전 숨을 쉬지 못해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그후 양로병원에서 10일간 간호받다 사망했다.
안 씨의 남편인 안 철씨는 부인이 매년 유방암 검사를 받았는데도 1년 사이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첫 컴퓨터 단층 촬영(CAT)시 감지되지 못한 암세포가 자라도록 놔둔 것이 치명타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안씨는 보험회사들이 통상적으로 1년마다 유방암 검사 비용을 커버해 주지만 이상 조짐이 생기면 자비로라도 그 중간에 검사를 받도록 조언했다.
독일 퀼른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안씨는 76년 미국 이민후 1980년부터 페더럴웨이에 거주해 왔으며 우체국에서 18년간 근무해 왔다.
84년 음악인 동우회에 입회한 안씨는 두 차례 동우회장을 역임하며 2000년에는 시애틀 다운타운의 베나로야 홀에서 밀레니엄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슬하에 3남을 둔 안씨의 장례미사는 29일 오전 시애틀 한인 천주교회에서 김인수 신부 집례로 거행됐다.
한편, 워싱턴주 여성 건강프로그램(WSCHP)과 코멘 유방암 검사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무보험자나 불법 체류자도 유방암과 자궁 경부암 진단과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해 주고 있다. 이에 관한 문의는 (206)461-3525 교환 93026(김 베로니카 국제 보건소 여성건강 담당)으로 하면 된다.
<김현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