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소 캐나다산 확인돼도 수입금지 즉각 해제 안해
미 농무부 대표단은 29일 도쿄(東京)에서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광우병 발생 후 취해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조치를 부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일본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일본 관리들이 전했다.
일본측은 “우선 확인돼야 할 것은 미국 내 광우병 발생에 관련한 사실들이며 수입금지조치 철회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일본측은 또 5월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직후 취해진 수입금지 조치가 아직 해제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데이비드 헤그우드 농무장관 특별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은 이날 광우병 감염 소가 캐나다에서 수입된 소일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를 설명하고 미 농무부가 안전성을 보증하는 쇠고기에 대해 수입을 허가하는 ‘부분 해제’ 방식의 수입재개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일본측이 요구하는 광우병 전두(全頭) 검사와 사육ㆍ도축경로를 모두 표시하는 쇠고기 이력관리제 도입에 대해서는 당장 시행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대표단은 30일 한국을 방문, 같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농무부는 워싱턴주의 광우병 감염 젖소에서 나온 고기가 워싱턴주, 오리건주,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주 외에 몬태나, 하와이, 아이다호, 알래스카 등 4개 주와 미국령 괌으로 보내진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쿄=신윤석 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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