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의 생포 소식에 한인들도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14일아침 기상하면서 TV 뉴스나 본보가 발행한 호외 등을 통해 후세인의 체포 소식을 처음 접한 한인들은 이날 집에서 교회에서, 쇼핑몰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후세인의 체포가 앞으로 미칠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
한인들은 무엇보다도 후세인 체포로 극도의 혼란 상태를 보이고 있는 이라크에서 미군과 다국적군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줄어드는등 이라크 사태가 진정될 것이란 희망을 나타냈다.
이날 아침 한인타운 식당에서 본보 호외를 통해 뉴스를 접한 한인 하모(48)씨는 후세인 체포가 미국 국민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며 그의 체포로 이라크와 나아가 중동에 평화가 정착하는 기회가 됐으며 한다고 말했다.
연말 샤핑차 코리아타운 프라자를 방문한 주부 채모(34)씨는 후세인이 살아있는한 추종세력과 함께 미국을 상대로 제2, 제3의 9·11 테러를 자행할 것이라고 걱정했다며 이제야 다리뻗고 잘수 있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인타운에서 리커스토러를 운영한다는 정모(51)씨는 이라크 전쟁과 9·11 테러로 움추려 들었던 경제가 다시 활짝 폈으면 좋겠다며 이라크전에서 목숨을 바친 군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라크에 사랑하는 아들이나 딸이 미군으로 파견돼 있는 한인가족들에게 후세인 체포 소식은 낭보였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두호(23)군이 현재 바그다드에서 복무하고 있다는 이철희씨는 3일전 아들과 통화당시 미군에 대한 연이은 공격으로 모두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어 한다는 애기를 들었다며 이라크 사태가 빨리 종결돼 아들을 비롯한 미군이 빨리 철군할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후세인 생포가 발표되자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해오던 한인 교계도 갑작스런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설교를 시작하기 전 후세인 생포를 언급하는 목회자들이 대부분이었고 이라크의 평화와 테러 종식을 위해 1분기도 순서를 갖는 교회들도 많았다.
손경환 목사는 사담 후세인이 체포된 것은 여러 면에서 기쁜 일이다. 먼저 그 나라 국민과 이라크 전체를 위해 잘된 일이며 미국 국민과 정부, 더 나아가 전 세계가 기뻐할 일이라며 세계인들의 관심사인만큼 신속히 처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말 특별 새벽 기도에 참가했다가 소식을 접하고 예배가 끝나자마자 긴급뉴스를 시청하며 교인들과 함께 기쁨을 함께 나눴다는 김민형씨는 지난 4월 사담 후세인의 동상이 무너지는 장면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는데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이제 후세인도 생포됐으니 어서 빨리 전쟁이 끝나 평화로운 세상이 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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