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한인 10대들의 가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가출 청소년들의 연령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한인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최근 13세난 한인 여중생(LA 한인타운 거주)은 부모의 차를 몰고 친구와 함께 샌디에고까지 도망갔다 차량 전복사고를 일으켜 병원으로 실려가는가 하면 또 다른 13세 한인 남자 중학생(LA거주)는 2주간 또래 불량 소년·소녀들과 함께 타운내 PC방을 전전하다 부모에게 붙잡혀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또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남자 2명, 여자 1명 등 가출한 한인 고교생 3명이 도난신고가 접수된 자동차를 몰고 세리토스 지역을 돌아다니다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조사를 받던 중 차안에서 권총과 장물이 발견돼 현장에서 체포돼 부모들도 경찰에서 곤욕을 치렀다. 체포된 한인 10대들은 하시엔다 일대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인, 중국계 합작 ‘R갱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 선도단체 젊음의 집(대표 김기웅 목사)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15명의 한인부모들이 자녀가 가출했다며 도움을 호소, 청소년 가출문제가 위험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목사는 교교생 뿐 아니라 중학생까지 가출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며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탈선하기 쉬운 연말인 만큼 부모들이 자녀관리에 바짝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약범죄 퇴치를 위해 힘쓰고 있는 나눔선교회(대표 한영호·김영일 목사)도 지난 한 달 새 가출한 뒤 거리를 배회하던 14세 한인 중학생과 16세 한인 고교생을 담당목사가 직접 붙잡아 부모 동의하에 선교회에서 교육시키고 있다.
한영호 목사는 13살짜리 한인 중학생 4명을 포함, 모두 6명의 가출 한인 청소년들이 선교회에서 새사람 교육을 받고 있다며 가출 청소년들의 평균연령이 14세 정도로 어리다고 전했다.
한인청소년회관(KYCC)의 신혜선 박사는 가출 뿐 아니라 최근에는 한인 중고생들이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다 적발되는 사례가 많다며 일부 대형 백화점은 절도방지를 위해 업소 내 사복 경비원도 배치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나눔선교회 한 목사는 11월과 12월은 청소년 범죄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라며 회식이다 모임이다 해서 어른들의 일만 챙길 것이 아니라 자녀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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