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업자에 송금했다 사기피해 빈발
해외거점 인터넷 카페도 범죄 온상
e베이·베스트바이·어스링크등 고객엔
‘이름·비밀번호 보내라’ 사기 메일도
개인 정보를 온라인에 남기는 게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다.
연방 공정거래위원회(FTC)는 24일 “올해 접수된 인터넷 관련 신분 도용 불만은 지난해보다 3배가 늘어난 2,352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국에서 신고된 전체 신분 도용 16만8,000건에 비하면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온라인 샤핑의 급성장을 감안하면 상승률이 높은 편이다.
가장 흔한 불만은 남의 신분을 내세운 온라인 판매자에게 사기를 당하는 사례. e베이 등 인터넷 샤핑몰에 입주한 실제 판매자들의 이름을 도용한 허위 판매자에게 대금을 온라인으로 보냈다 물건을 받지 못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피해 사례가 빈발하자 e베이는 고객들에게 최근 이메일을 보내 “사기 피해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3·4분기 동안 58억달러 판매 실적을 올린 세계 최대 경매 사이트인 e베이는 전체 경매 낙찰 건수의 0.01%인 6만6,800건이 사기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기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e베이, 베스트 바이, 어스링크 등의 고객들이 ‘피셔 스캠’의 타겟이 되고 있다. 피셔 스캠이란 고객의 크레딧 카드 같은 개인 자료를 얻을 수 있는 가짜 웹사이트 정보가 든 이메일을 뜻한다. 이 사기는 ‘이름과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계좌가 폐쇄된다’는 경고 메시지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이런 피셔 스캠의 피해자만 360명으로 지난해 228명에서 58%가 늘었다고 ‘신분도용 자원 센터’는 파악하고 있다.
해외에 위치한 인터넷 카페에서 발생하는 범죄 수가 늘고 있는 것도 온라인 사기에 기름을 붙는 또 다른 요인이다. 해외 카페가 범죄를 추적하기 힘든 까닭에 범죄 소굴이 되고 있다.
한편 e베이는 사기와 관련된 판매 물건이 제대로 배달되지 않거나 상태가 나쁘면 보상하던 한도를 200달러에서 500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다.
<김호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