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서 겁탈신 촬영
‘악! 김선아가 강간당했다고?’
김선아가 ‘엽기 섹스 비디오’를 촬영당했다. 상대 남자는 바로 임창정. 김선아는 영화 ‘위대한 유산’(감독 오상훈·제작 CJ엔터테인먼트)의 한 장면에서 몇 명의 남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임창정으로부터 강간을 당하는 ‘엽기 섹스 비디오’를 찍힌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영화 속에서 우연히 뺑소니 교통 사망사고를 목격한 미영(김선아)과 창식(임창정)이 용의자 일행에 납치당해 섹스 비디오를 촬영당한다는 설정이다. 당초 미영이 이들 일당의 한 남자로부터 강간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미영에게 사랑의 감정을 품기 시작한 창식이 “딴 남자보다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낫지 않으냐”며 강간을 자청한다.
창식이 미영을 강간하려는 장면은 8㎜ 비디오로 녹화돼 교통사고를 발설하지 못하게 만드는 ‘입막음용’이라는 게 영화 속 설정이다. 창식은 나중에 녹화된 비디오를 자신의 방에 간직해 놓았다가 남몰래 지켜보는가 하면 “인터넷에 올리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하다 ‘스토커’라고 오해를 받는 등 ‘엽기적’ 행동을 벌이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 김선아와 임창정의 ‘섹스 비디오’ 장면은 마치 실제 강간 사건을 연상시킬 만큼 리얼하다. 눈물로 범벅이 된 김선아는 자신의 몸 위로 올라가는 임창정을 바라보면서 “죽여버릴거야”라고 울부짖고,임창정은 양손이 묶인 채 김선아를 범하라고 위협받는다. 그 때문에 ‘위대한 유산’은 연이어 웃음이 터지는 코미디 영화인데도 이 장면만큼은 묘한 상상을 불러일으킬 만큼 자극적이다.
김선아는 14일 ‘위대한 유산’의 첫 시사회가 끝난 뒤 “(실제로) 당해보지 않았지만 상황에 충실하려고 애썼다”면서 “문제의 장면을 찍을 당시 많이 더웠고,실제로 밧줄에 묶여있는 채로 촬영하는 것이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선아는 이어 “(강간을 당하는 것이어서)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고,그 상황이 싫었다”면서 섬뜩한(?) 당시를 회상했다.
반면 임창정은 “(김선아와) 겹쳐 있는 장면에서 기분이 참 좋았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실제 문제의 강간 신 촬영 당시 김선아 등 출연진의 요청으로 제작 현장을 사진으로 스케치하는 스틸 카메라 촬영 스태프를 배제시키는 등 은밀하게 촬영됐다는 후문이다.
김선아는 ‘위대한 유산’을 통해 온몸을 던지는 코믹 연기로 ‘국내 최고의 코미디 여배우’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스타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더욱이 김선아는 “‘위대한 유산’이 아니라 ‘위대한 노출’”이라고 농담을 건넬 만큼 노출 신도 과감하게 촬영하는 연기 열정을 선보여 영화계의 관심을 모았다. 일례로 김선아는 영화 속 임창정과 ‘여관방 신’ 촬영 당시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채 몸매를 드러내야하는 장면에서 영화 홍보용으로 쓰이는 스틸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한 뒤 파격적 노출을 감행했다. 배급 및 투자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위대한 유산’은 24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고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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