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재 미국 정부 관리 및 보안 요원들이 입주해있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 소재 바그다드 호텔 앞에서 12일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한 7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나흘만에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두번째 차량폭탄테러이다.
정확한 인명피해 현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현지 주둔 미군 제1기갑사단소속 피터 맨수어 대령은 이번 폭발로 테러범을 포함, 7명이 숨졌으며 미군 병사 1명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나 즉각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 뉴스전문채널 CNN 방송은 이라크 관리들의 말을 인용, 적어도 7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아랍 위성TV인 알 자지라 방송은 폭발 당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인 무와파크 알 라비도 호텔내에 있다가 손을 다쳤다면서 그의 말을 인용해 최소한 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중 이라크 경찰관 1명이 포함돼 있으며, 다른 경찰관 몇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폭발이 발생한 뒤 최소한 8명의 경찰관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폭발로 바그다드 호텔 앞의 벽 일부가 붕괴되고 파편이 인근 건물 3층까지 날아들었다. 목격자들은 이날 폭발이 현장에서 약 4블럭 떨어진 팔레스타인 호텔의 유리창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강력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격은 미국 정부 관리들과 비밀 요원들이 묶고 있는 바그다드 호텔을 겨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폴 브리머 이라크 주둔 미 최고행정관은 테러 발생후 즉각 성명을 발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테러범들을 비난했다.
브리머 행정관은 성명에서 테러리스트들은 연합군과 이라크 국민이 이라크 재건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무고한 이라크인들을 희생시키는 것을 포함, 이라크 해방이후 이 특별한 과정으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테러리스트들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연합군과 이라크 국민은 민주주적 이라크로 향하는 길목에서 위축되지 않을 것라고 강조하고 이라크 경찰과 협조해 테러 관련자들을 색출,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폭발 차량 옆을 지나던 목격자 사바 굴람은 내 차 앞에 있던 90년형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호텔쪽으로 향했다. 차량은 경찰로부터 약 4차례의 총격을 받고 폭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자는 얼굴 빛이 덜 검은 것으로 미뤄 이라크인이 아닌 것 같았다.모자를 쓰지 않았으며 턱수염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목격자 하미드 라힘은 차량 2대가 바그다드 호텔로 연결되는 골목길로 들어서면서 짧은 간격을 두고 폭발했다고 전했으나 두 차량이 서로 관련이 있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약 6주 전 같은 장소에서 차량 폭탄 테러 기도가 있었으나 경찰에 의해 제지를 받았으며 이후 현장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폭발은 거리가 인파로 번잡한 시간에 발생했으며 사건 직후 미군 병력과 장갑차 등이 출동, 현장을 봉쇄하고 시민의 통행을 막는 한편 구조대와 함께 부상자 구조 작업에 나섰다.
바그다드 호텔 상공에는 미군 헬리콥터가 선회비행을 하고 있고,호텔 주변에서는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바그다드에서는 지난 9일 오전에도 바그다드 시내 알 사드르 시티의 경찰서를 노린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 10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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