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워제네거의 고약한 ‘손버릇’이 국내외 호사가들의 화제로 떠올랐다.
LA타임스는 2일 슈워제네거가 지난 70년대 이후 2000년까지 30년에 걸쳐 영화세트, 영화사 사무실과 또다른 장소 등에서 최소한 6명의 여성들의 신체를 허가나 동의 없이 접촉했다며 피해자들의 주장을 세세히 전했다.
LA타임스가 7주간의 진위확인작업을 벌인 끝에 보도한 성추문 기사에는 실명, 혹은 익명의 피해 여성 6명의 ‘경험담’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는데 이들중 3명은 슈워제네거가 젖가슴을 손으로 잡아 경악과 함께 불쾌함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네번째 여성은 슈워제네거가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고 덧붙였으며 다섯번째 여성은 그가 호텔 엘리베이터 안에서 온몸을 더듬고 수영복을 벗기려했다고 주장했다. 또 나머지 1명은 다른 남성들이 지켜보는 장소에서 슈워제네거가 자신을 무릎 위로 끌어안고 속된 행동을 했다고 폭로했다.
슈워제네거 후보의 첫 성추행 현장은 1975년 베니스비치 인근 헬스 센터 ‘골즈 짐’. 미스터 아메리카 육체미대회 등을 석권한 프로 보디빌더 로비 로빈슨과 막 결혼한 새 색시 레인 스탁턴(당시 19세)은 사건 당일 남편을 만나기 위해 느슨한 바지에 테니스화, 브래지어 없이 헐렁한 티셔츠 차림에 체육관을 방문해 벤치에 앉아있는데 슈워제네거 후보가 뒤에서 다가와 느닷없이 왼손을 티셔츠 밑으로 넣어 왼쪽 젖가슴을 만졌다는 것이다.
스탁턴은 당시 체육관에는 보디빌더들이 꽉 차있었음데도 아놀드는 갑자기 내 가슴을 더듬었다. 왼손으로 내 가슴을 건드린 뒤 그는 아무 말 없이 걸어 나갔다며 당시 너무 놀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당시 스탁턴은 남편에게 슈워제네거 후보가 내 가슴을 만졌다고 알렸다. 로빈슨 역시 허겁지겁 뛰어나와 놀란 아내를 안정시키려 애썼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또 영화사의 어느 비서는 80년대말 상사가 슈워제네거를 만나보고 싶지 않느냐고 하길래 그와 함께 컬럼비아 영화사를 방문, 팔걸이와 등받이가 있는 긴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슈워제네거가 왼손을 치마 밑으로 넣어 오른쪽 엉덩이를 더듬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그 당시 슈워제네거는 정말 기막힌 엉덩이라며 품평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영국 TV쇼 ‘제6일(The Sixth Day)’ 진행자인 앤나 리처드슨도 지난 2000년 인터뷰 도중 슈워제네거 후보가 자신의 가슴을 만졌다고 말한 것으로 LA 타임스는 덧붙였다.
LA 타임스는 슈워제네거 후보한테 성적 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여성중 4명은 익명을 전제로 이같은 사실을 밝혔으며 이 가운데 3명은 할리웃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신원이 드러날 경우 행여 피해가 돌아올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머지 여성도 주변의 공개적 조롱을 받게 될 것과 남편 사업에 손해를 끼칠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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