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소환선거 후보들 D-7 전략수정 고심
캘리포니아주 사상 첫 소환투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지사 보선 후보들이 막판 전략을 수정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28일 발표된 CNN-USA투데이/갤럽 공동조사에서 확보한 압도적 지지를 여세로 몰아 29일에는 자가용 비행기로 주 곳곳을 순회, 부동표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좌파성향의 정치칼럼니스트 애리애나 허핑턴(무소속)과 녹색당 후보인 피터 카메요는 주지사 보선에서의 자신들의 역할을 재고, 한 쪽으로 표를 몰아주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고려하고 있다.
이는 CNN과 USA 공동 여론조사 발표에서 63%대35%로 슈워제네거가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를 압도한 것으로 나온 뒤 두드러진 현상으로 압축된다.
공화당 내 경쟁후보로 보수우파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톰 매클린톡 주 상원의원은 대공황 시절 특출하지 않았던 경주마를 통해 많은 이들이 상처가 치유되고 희망을 갖는 내용의 경마 드라마 ‘시비스킷’에 비유, 자신의 후보 철회 가능성을 아직도 배제했다. 그러나 그의 선거캠프 관계자들까지 중도우파이자 공화당 동료인 슈워제네거가 이길 공산이 크다고 거의 인정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허핑턴의 경우 후보사퇴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지지 성향이 강하고 카메요 역시 공화당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지지자들이 크루스 부스타만테 부지사를 찍는다면 이해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반슈워제네거’를 선언, 지지표의 이동이 예상된다.
허핑턴은 지난 24일 CNN과 MSNBC, 폭스 등 뉴스전문 채널로 미 전역에 중계된 캘리포니아방송협회 주최 TV 토론회에서 슈워제네거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부스타만테의 울타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특히 슈워제네거가 주지사가 된다면 주에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며 향후 취할 행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막판 부스타만테의 손을 들어줄 수도 있다.
허핑턴은 지지표를 다른 후보에게 넘겨줄 계획은 없다고 말했으나 정말 많은 것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이같은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 여론조사 등에서는 슈워제네거를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던 부스타만테 부지사는 유권자들이 소환반대를 고집하는 민주당에 표를 던질 것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 소환선거는 아직 누구를 찍을 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표가 투표 당일 며칠 전 어떻게 방향을 정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후보들이 막판 전략 수정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주요 미디어도 입장이 제각각이다. LA타임스와 새크라멘토 비, 샌호제 머큐리뉴스 등 주요 일간지들은 전날부터 사설과 칼럼을 통해 독자들에게 소환투표에 반대표를 던지라고 촉구했으나 오클랜드 트리뷴지는 소환반대-슈워제네거 지지, 샌디에고 유니언-트리뷴은 소환찬성만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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