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는 올해 미주이민 백주년을 맞아 한 차원 성숙된 향후 100년을 준비해야할 시대적 사명을 안게 됐다. 우리는 그동안 1세들이 이룩한 업적을 바탕으로 1.5세 2세 등 후손들이 더욱 힘을 길러 백년대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1세들이 더욱 단합해 이 땅에서 자라난 2세들이 미국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적극 밀어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한인들이 미국 주류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는 새로운 이민사회의 장을 열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 1세들은 반목과 질시가 아닌 화해와 단결로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미국속에 정치력과 힘을 심어 2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어야 한다. 또한 1, 2세가 힘을 합친 결속력을 통해 2세들의 주류사회 진출을 적극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교육 및 문화, 스포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2세 발굴로 세계 속에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2세들이 당당하게 세계 무대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은 지금 9,11 테러 이후 심각한 국내경기 침체와 국제적으로 이라크 전쟁, 북핵 문제 등 어느 때 보다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와 더불어 한인사회도 국내의 한반도 긴장고조, 반미감정 확산 등 민감한 시기를 맞고 있다.
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서 한인사회는 이해와 동참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산적한 당면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주류사회 진출에 발벗고 나서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미국 속에서 다인종과 함께 어우러져 살고 지구촌 시대에 발맞춰 갈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는 세계의 불안과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현실에 좌절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위기는 곧 기회’라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으로 이 난관을 극복해 한 단계 더 높이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한인 경제발전의 토대가 되었던 주종업종이 한계점에 이르고 있는 지금 우리는 창의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우리는 한인 경제를 더욱 활성화하고 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정치력을 신장하고 미국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한인의 위상과 영향력을 확대시켜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민족의 입지를 강화하여 민족의 번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뉴욕한국일보는 오늘(9월25일) 창간 36주년을 맞아 한인사회 책임있는 언론으로서 시대적 사명을 통감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미주 최초의 한인언론으로서 이제까지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그 사명을 다해온 것과 같이 앞으로도 불편 부당한 정론지로서 한인사회 횃불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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