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100년 대계 우리가 세운다
뉴욕 수월래
- 뉴욕한국일보 창간 34주년에- 김윤태
중심이 둥글둥글한 하늘에
마음을 내려놓고
사방이 모난 땅에
삶을 내리고 보니
둥글고 모난 것이
어우러져 터전 된
여기 뉴욕
이 땅에 하나 없던 대한의 아들 딸과
아비와 어미들이
앙기리와 허버기로 갈아온
구비친 백년을 가슴에 품고도
아직은 여물지 않았다고
아직도 앞장선 이민병사의 고백
가난이 쌓이면
가옥 줄여 이사 갈 준비가 조건이지만
우리는
빌려입고 사는 행자의
초라한 얇은 눈빛이 아니다
살푸하나 손에 들고 찾아온 나라
땀이 밴 그간의 석조건물
억새풀 지천인 거리를 지나
디디게 다 닳으면 마내시리 내려놓고
우리도 왔다가 또 가겠지만
뺄셈은 다 잊어버리고
더하기 하나로만 심지를 굳혔으니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지 않는다
꽃송이가 스스로 만개를 피우는 노력처럼
우리의 내일을 더듬어 주며
어느덧 서른 넷의 어른이 된
이천삼년 구월의 뉴욕 한국일보
어느누가 수고앞에 감사를 펴고
어느누가 노고앞에 위로를 줄까
오늘은 우리 모두 모여
수월래 수월래
동포가 사는 길에 바람이 세차고
동포가 가는 길에 파도가 높으면
산길 바닷길 길 놓아 불 밝히는 등대이더니
태극기도 하늘 높이 희망으로 펄럭이며
동이족이 모이는 새집을
땀젖어 짓는구나
오늘 우리가 모두 모여
수월래 수월래
■ 작가 약력
- 국제팬클럽 한국본부 회원
- 한국문인협회 회원
- 미동부문인협회 부회장 이사장 역임
- 한국일보 문학교실 강사
- 월간 순수문학 편집 및 심사위원
- 계간 문예운동 심사위원
- 문교부 주최 전국 백일장 연속 장원(58, 59)
- 순수문학상 본상 수상
새 100년 대계 우리가 세운다.
커뮤니티 센터. 뉴욕한인봉사센터.유대인 커뮤니티 센터
새로운 100년 향한 중심기관 ‘우뚝’
한인사회 소중한 길라잡이 앞장
■ 커뮤니티 센터
그간 몇차례 논의만 돼오다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았던 한인 커뮤니티센터 건립 문제가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은 올해 실체화하고 있다.
지난 7월20일 한인사회 뜻있는 인사들이 커뮤니티센터 건립 위원회를 결성하고 기금 모금을 시작하자 두 달여 만에 약 13만 달러의 종자돈이 마련됐다. 커뮤니티센터 건립 추진 위원회(공동위원장 변천수, 배희남, 최영태)는 내년 6월까지 100만 달러를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모금운동과 함께 마땅한 부지 물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인사회는 물론 지역 행정부 수뇌들과 미 주류 정치인들로부터도 절대적인 관심과 지지를 확보한 한인 커뮤니티센터 건립 이슈는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고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고 있는 한인 이민사에 큰 획을 긋는 대 역사임에 분명하다.
그동안 한인사회는 여러 차례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시도했지만 한인사회의 해묵은 알력과 냉담으로 실패를 감수해야만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민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지나간 100년을 정리하고 다가올 100년을 기약하는 새로운 이정표로 한인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야 한다는 한인사회 각계각층의 여론이 모아지면서 건립을 위한 불씨가 지펴지기 시작했다.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를 롤 모델로 하는 한인 커뮤니티센터는 한인 이민자들을 위한 직업교육과 영어교육, 사회복지 및 정부혜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리 이민 자녀들이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당당한 정체성을 갖도록 하는 민족 및 뿌리교육도 함께 실시하는 기능을 갖추게된다. 한인 최대 밀집지역 플러싱에 세워질 예정인 한인 커뮤니티센터는 2만 스퀘어 피트 대지에 4층 규모로 건설되며 이민자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제공하는 이민사회의 실질적인 구심점이 될 것이다.
자신의 용돈 일부를 건립 위원회에 기부한 13살 짜리 한인 2세 소년에서부터 1,5세 한인 기업인, 1세 한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염원하는 한인들은 세대와 연령, 남녀노소를 구분하고 있지 않다. 작은 정성에서부터 큰 정성까지 연일 계속되는 한인들의 기부 행렬은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가시화해주고 있으며 그동안 우리 한인사회가 한인 커뮤
니티센터의 건립을 얼마나 염원했는지를 잘 반증해주고 있다.
한편 한인 커뮤니티센터 건립 움직임에 미 주류 정치인들도 관심을 갖고 지지를 보내오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프랭크 파다반 뉴욕주 상원의원과 베리 그로덴칙 뉴욕주 하원의원이 한인 커뮤니티센터 건립에 적극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파다반 의원은 한인 커뮤니티센터는 올해로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는 한인사회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한인 커뮤니티센터가
세워지면 플러싱 지역의 교육과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그로덴칙 의원도 뉴욕 한인사회의 중심지 플러싱에 한인 커뮤니티센터가 설립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건축 및 조닝 변경에 관한 제반 행정업무가 잘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민 10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시점에 출항의 닻을 올린 한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은 한인사회의 염원을 담아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 벽돌 한 장 쌓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동참, 한인 사회의 구심점이자 새로운 100년을 향한 중심 기관이 될 커뮤니티 센터의 건립을 다시 한번 기대해본다.<이진수 기자>
■ 뉴욕한인봉사센터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뉴욕한인봉사센터(Korean Community Services)는 뉴욕 한인사회의 대표적 비영리사회봉사기관이다. 3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한 서류대행서비스에서부터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으로 커뮤니티를 연구하는 기관으로 성장했다.
KCS는 노인종합복지관 건립을 통해 연간 250만 달러에 달하는 KCS의 재정규모를 수년 내로 연간 1,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KCS는 지난달 사무총장 중심이던 기존 조직을 개편, 대외활동 및 특별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유급직 풀타임 회장제(CEO)를 도입했으며 비영리 단체의 핵심기관이라 할 수 있는 이사회의 기능을 강화, 후원이사제도를 보완 발전시킨다는 계획으로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KCS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경로의 날 잔치’와 ‘건강축제’ 그리고 뉴욕한국일보와 매년 함께 하고 있는 취업박람회 및 하계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젝트 등은 이미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뉴욕시 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실시되는 노인복지, 이민서비스, 직업훈련, 영어교육, 교육개발, 가정복지, 공공보건, 지역사회정보, 시민권 대행 등의 서비스는 이민자들의 소중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한편 최근 노인종합복지관건립을 추진하면서 재도약을 시도하고있는 KCS는 모든 세대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1차원적 서비스에서 벗어나 전문 복지 서비스로의 전환추구하고 있다. 또한 미 주류사회의 각종 프로그램에 동참, 소수 민족간 유대를 강화하고 리더십을 발휘, 객관적인 정책분석과 과학적인 통계에 근거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기관
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나아가 한인사회 전체적인 권익신장과 이민자 권익옹호, 인권보호 등 포괄적 이슈에 대해 적극 동참하고 있다.<이진수 기자>
■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
유대사회 힘 하나로 결속
주류사회 영향력 행사 할 수 있게 한 원동력
뉴욕 한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 중인 가운데 한인들이 본보기로 삼을만한 모델은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다.
동네마다 촘촘히 들어선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는 단순히 종교의식을 치르기 위한 성소의 기능보다 훨씬 앞서 발전해있다. 신앙을 기초로 시작된 모임이긴 하지만 센터는 같은 동네 이웃, 같은 민족끼리 서로 한 자리에 모이는 `만남의 장소’로, 또 살아가며 겪게 되는 모든 생활 속 문제들을 함께 논의하고 서로의 지혜를 짜내 해결점을 모색해나가면서 민족단결을 도
모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하지만 센터가 굳이 유대인들에게만 개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는 타민족과 연계해 다양한 교육 및 이민자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타민족들이 집회 장소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그들 자신이, 또 그 선조가 바로 고향을 떠나 미국에 온 이민자 신분이었음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자의 나라라는 미국에서조차 소수계의 힘은 약할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유대인들은 그들의 힘을 하나로 결속할 수 있는 원동력을 바로 커뮤니티 센터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현재는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곳곳의 분야에 진출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민족은 유대인과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다. 한 마디로 `고난의 민족’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주변국가의 끊임없는 간섭과 침략을 받아왔고 급기야 나라까지 잃어버렸던 점까지 비슷하다. 그러한 점에서 비춰볼 때 유대인들이 커뮤니티 센터를 통해 주류사회에서 확고한 자리를 이루기까지 그들이 걸어온 여정을 살펴보면서 한인들이 앞으로 커뮤니티 센터를 통해 이뤄나가야 할 발자취를 미리 그려볼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이민자로써 반드시 이 땅에서 이뤄내고자 하는 꿈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최근 미국내 각계에서 한인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그 위상을 높이고 있고 정치력 신장을 부르짖으며 한민족의 결속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한인들의 움직임을 유대인들이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자신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는 민족이 바로 한민족이기 때문이라는 것.
뉴욕에 한인 커뮤니티 센터가 건립되면 한인들은 유대인들의 커뮤니티 센터 운영 체계 방식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유대인들은 커뮤니티 센터 설립을 위해 전국 조직인 유대인 협회를 통해 산하 유대인 지역기구로부터 종자돈을 지원 받는다. 이뿐 아니라 센터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필요로 하는 운영기금의 90% 가량을 정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을 만큼 말하자면 `내 돈들이지 않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대인 센터와 마찬가지로 한인 커뮤니티 센터 역시 모든 일상의 생활문제에서부터 사회, 교육, 문화의 집결지로, 나아가 정치적 힘을 키우는 본거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쉽게 말해 한인들을 위한 `다목적 센터’의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많은 한인들은 뉴욕 한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유대인의 발자취를 되짚어 이를 거울삼아 또 다른 한인이민사의 100년 대계를 설립하는 초석을 바로 커뮤니티 센터에서 다져나가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 FGS
한인 노인들에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 제공
가정집 지하실 모여 조각 이불. 방석 만들어 팔아 기금마련
’색동 사절단’ 뉴저지 보건국 노인국 모델 프로 선정…10만달러 정부 지원금 받아
올해 들어 뉴저지 한인사회에서 FGS(Friends of Grace Seniors·회장 마계은)처럼 활발한활동을 펼친 봉사단체도 드물 것이다.포트리 센터에 이어 올 봄 클로스터 센터를 오픈한 FGS는 뉴저지 잉글우드에 1만6,000 스퀘어 피트 규모의 대형 회관을 확보하는 수확을 거뒀다. 또한 뉴저지주 정부로부터 10만달러의 자금을 받아내는 쾌거도 달성했다.
▶바느질과 폐품으로 일궈낸 기적
FGS의 마계은 회장은 FGS의 눈부신 발전을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에 비유했다.4년전 몇분의 한인들이 코리언 커뮤니티 센터와 은퇴 아파트 건립의 꿈을 안고 가정집 지하실에 모여 조각 이불과 방석을 만들고 팔아서 기금을 모았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집에쓰지않고 버려진 옷감, 지퍼, 종이들을 주셔서 폐품을 이용해 슬리퍼, 지갑, 카드들을 만들어 바자를 했고 된장, 간장, 김치를 담아 팔아서 포트리에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방 하나를 임대한 것이 오늘의 FGS를 일궈냈습니다.
▶’색동 문화교실’
FGS가 실시하고 있는 ‘색동 문화교실’은 어린이에서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FGS 문화교실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기초직업영어, 미술공예, 서예, 노인심리, 한국 무용,기초 컴퓨터 인터넷, 뜨개질, 도자기, 요가, 한자와 동양문화, 클라식 기타, 빵꽃공예, 퓨전 요리, 한국 전통 다도, 자동차 관리, 발레, 재즈 등 다양하다. 또한 노인복지 혜택으로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SSA, SSI, 푸드 스탬프, 버스 할인, 노인아파트 신청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의약품 보조, 난방 및 냉방 보조, 전화 서비스 보조 법적 문제 보조 등 상당수에 달하는 혜택이 제공된다.
현재 클로스터 센터의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홍원화씨는 많은 한인들로부터 ‘어떻게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다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며 FGS는 한인사회와 함께 하는 커뮤니티 단체라고 강조했다.
▶주 정부 창고 문 열어
그렇게 굳게 닫혀 있었던 정부 창고의 문이 드디어 열렸습니다!
마 회장은 뉴저지주 보건 및 노인 서비스국으로부터 받은 10만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이야말로 그동안에 쏟은 노력의 대가라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마 회장은 뉴저지주 정부의 이번 결정이야말로 ‘한인사회는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지 못한다’라는 고정관념에 종지부를 찍는 쾌거라고 전하고 이는 그동안 굳게 닫혀 있었던 정부 기관의 문이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에 받은 10만달러의 기금은 심장병과 중풍 예방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된다. 마 회장은 뉴저지주 정부의 정책은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것 보다 예방을 중요시하는 추세라며 이번에 지원금을 받게된 가장 큰 이유도 미래지향적인 주 정부의 정책과 현재 FGS에서 실시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취지가 흡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저지주 정부의 이번 지원금으로 FGS는 35세에서 70세에 달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고혈압, 심장병, 중풍을 예방하기 위한 무료 검진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최근 FGS가 패스캑 밸리 종합병원과 공동 주최한 무료 건강검진 및 세미나에는 무려 600여명의 한인이 모여들어 대성황을 이뤘다.
마 회장은 앞으로 한인사회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의 지원금을 정부로부터 받아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FGS의 활발한 활동이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지자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체에서도 도움의 손
길이 쇄도하고 있다.
뉴욕라이프보험사는 FGS의 봉사활동을 높게 평가, FGS를 적극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뉴욕라이프보험 한인담당부의 카일 장 파트너는 뉴저지의 한인 노인을 위한 각종 행사에재정 또는 인력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인사회 봉사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인사회 위상 드높이는 ‘색동 사절단’
한인 시니어들로 구성된 ‘색동사절 무용단’이야말로 FGS가 자부하는 자랑거리이다.뉴저지주 보건 노인국으로부터 모델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는 ‘색동사절단’은 한인 노인들에게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심어줌과 동시에 뉴저지주 각종 행사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홍보하고 있다.
한인 노인들에게 건전하고 활발한 생활 문화를 심어주자는 취지로 2년 전 시작된 색동사절무용단은 한인사회는 물론, 미 주류사회 각종 행사에서 공연을 펼쳐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FGS 문의; 201-585-2100. <정지원 기자>
■건강한 한인사회 파수꾼
한인 사회에서 여성들의 역할은 크다. 가정에서는 아내로, 어머니로, 직장에서는 생산자로 1인3역을 해왔다. 이민 100주년을 맞은 한인사회가 이만큼 발전하기까지 한인 여성들의 기여도는 엄청나다.
하와이 농장에서부터 보여준 한인 여성들의 근면과 의지는 지금까지 이어져와 각 가정에서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깊숙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새로 다가오는 또다른 100년의 시발점에서 한인사회 여성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여성 단체 중 플러싱 YWCA와 뉴욕가정상담소를 찾아 향후 100년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 플러싱 YWCA
각종 프로그램 확대일로
2세들 교육에 앞장...미사회 진출 토대 마련
한인이 설립한 플러싱 YWCA가 이제는 한인 뿐 아니라 중국인, 인도인, 미국인 등 지역주민들의 사회봉사기관으로 자리잡았다.
100년후 한인 YWCA는 플러싱 뿐 아니라 퀸즈의 YWCA로 사회 봉사 센터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진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홍인숙 고문 총무가 25년 전 방과후 학교를 개설하면서 문을 연 YWCA는 유치원부터 청소년, 성인, 노인, 직업훈련, 취미 교실 등 온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1993년 현재의 파슨블러바드에 자체 건물을 마련할 때만도 15년의 셋방에서 대궐(?)같은 회관으로 이전하는 기쁨에 차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 건물도 비좁아졌다.
기독교 사상에 입각해 일요일은 회관을 사용하지 않지만 그외 주 6일은 쉬는 공간이 없을 정도로 빡빡하게 활용되고 있다.9세때 미국에 온 1.5세 로미 김 사무총장은 이 때문에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이고 새로운 센터 추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2년반전부터 청소년센터 장소를 물색하며 기금 모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뉴욕한국일보의 특별후원으로 청소년센터 기금모금을 위한 정경화 콘서트 및 조영남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었지요. 아직 센터를 오픈할 충분한 비용이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인 한인사회의 후원으로 조만간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플러싱 YWCA는 13~18세를 주 연령층으로 한 청소년 센터를 마련, 방과후 청소년들이 안전한 곳에서 커다란 꿈을 갖고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장소를 마련하려고 한다. 또한 유아들을 위한 유치원도 독립 건물로 확장, 이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
많은 어린이들이 저희 Y의 유치원 프로그램에 참가하려 합니다. 하지만 제한된 공간으로 원하는 어린이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지요. 궁극적으로는 기독교 사상에 입각한 초등학교 3학년까지의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학교 설립도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Y는 노인 프로그램도 확장해야할 정도로 신청자가 많다. 주 1회 실시하는 노인학교가 노인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지만 공간부족으로 프로그램을 더 이상 확대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 청소년센터와 유아 교육센터가 마련되면 노인 프로그램도 자연적으로 확대된다.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여성 지도자를 배출하고 여성들의 교육에 앞장서 여성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전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능력과 자질, 경제적으로 자리잡은 전문 1.5세와 2세들의 네트워크도 강화, Y를 통해 성장한 2세들의 미 사회 진출은 물론 한인사회의 지도자들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입니다.이미 Y의 방과후 학교나 여름캠프를 통해 성장한 성인이 된 2세나 대학생들이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자연스럽게 1세와 2세가 50:50으로 함께 일하고 있는 센터로 거듭나고 있다. <이민수 기자>
■ 뉴욕가정상담소
자체건물 셸터 마련. 가장 큰 과제 ‘청소년 프로그램에도 전력’
맨하탄에 13년간 본부를 두고 활동하던 뉴욕가정상담소가 지난해 가을 한인 밀집 지역인 플러싱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14주년을 맞은 뉴욕가정상담소(소장 정혜숙)는 새로운 한인 이민 100년을 내다보면서 한인가정의 전반적인 문제를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기관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여 명실공히 건강한 한인가정과 사회를 이끄는 전문적인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진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자체 건물 마련이 가장 큰 과제. 자체 건물과 별도로 현실적으로 더 필요한 것은 한인 가정 폭력피해자들을 위한 셸터 마련. 한인 셸터는 가정폭력피해 여성들에게 문화적, 언어적으로 친숙한 분위기를 제공해 정신적 안정을 찾으면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데 큰 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가정폭력 피
해자들은 안심하고 피신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가 힘든 실정이다.
가정상담소 정혜숙 소장은 저희 역할은 한인들의 건강한 가족관계를 유지하고 인간 존엄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한인 가정을 돕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놀랄만한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지만 아직도 한인 가정의 심각한 가정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과 노력, 교육이 필요합니다. 100년 후 한인가정에 가정폭력이 살아진다면 상담소의 역할이 변하겠지만 그날만을 바라보며 홍보와 교육에 앞장 설려고 합니다.
상담소의 중점사업인 가정폭력 근절 프로그램을 강화시키기 위해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한 상담을 추진하고 있다. 성폭력예방과 피해자들을 돕는 일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또 한인가정의 전반적인 문제를 돕기 위해 가정폭력 가해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상담과 실제적인 법적 문제 및 자립 등을 돕는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100년 후 한인사회는 2세와 3세의 증가로 영어권 상담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차세대 주자가 될 청소년 프로그램도 채택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커뮤니티 프로젝트팀은 청소년들을 지도자로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시절부터 한인사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법을 찾아보게 함으로써 이들에게 1세와 2세 그리고 3세를 연결하는 교량역할
의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비영리단체가 지속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파워도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다행히 저희 단체는 1세와 2세의 융합이 잘되고 있으며 2세 이사진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 부분에서는 성공하고 있다고 봅니다.정 소장은 전문분야에 진출한 여성 2세들이 가정상담소를 통해 한인사회에 관심을 갖고 자신이 할 수 역할을 찾는 모습에서 새로운 100년의 한인 사회를 밝게 전망한다. <이민수 기자>
끊임없는 봉사.교육 활동통해 주류사회서 성공하도록 도움주죠
■청년학교(YKASEC)
한인 시님 참여의식 고취위해 지속적 계몽활동
봉사기관으로서 한인사회 각종 편의 제공
우리 문화유산 전수 프로그램 운영 정체성 교육 앞장
지난 84년 뉴욕에 뿌리를 두고 창립된 청년학교(YKASEC·Young Korean American Service and Education Center·이사장 김수곤)는 ‘바르게 살자’·‘굳세게 살자’·‘뿌리를 알자’를 교훈으로 19년간 뉴욕한인사회를 위해 교육·봉사·문화·한인사회 권익활동을 펼쳐온 커뮤니티 단체이다.
청년학교는 초창기 한인사회의 청소년, 노인, 저소득층, 영어가 미숙해 미국생활에 불편을 겪는 신규이민자 등 소외된 계층에게 필요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뜻을 둔 젊은이들로 구성, 설립 초기부터 뉴욕한인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단체로 두각을 나타냈다.
청년학교 설립 취지문에는 첫째, 대화와 참여를 중심으로 한 세미나, 포럼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줄 것, 둘째로 한인 후세들에게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 셋째로는 한인사회가 이민 커뮤니티로서 당면하는 문제들에 해결점을 제시할 것, 마지막으로 한인사회의 현안에 대한 다양한 조사활동
을 펼칠 것 등이 포함돼 있다.
즉 끊임없는 봉사·교육 활동과 권익옹호 활동을 통해 이민자 커뮤니티인 한인사회가 미주류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단체가 되겠다는 것이다.
청년학교는 이를 위해 한인사회 내에서는 한인들이 각종 시민참여 운동에 동참하는 참여의식을 키워줄 수 있도록 계속적인 계몽교육을 펼쳐나가고 미 주류사회와 타 커뮤니티에는 한인사회를 알릴 수 있는 각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봉사기관으로서 한인사회에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한인 정체성 교육을 위해서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전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청년학교의 목표 및 활동사항
▲교육(Education)
청년학교는 한인사회를 위해 역사, 이민, 사회참여, 여성, 인권, 커뮤니티 디벨로프먼트 등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 포럼 및 특별반을 운영한다.
또 16∼26세 한인 청소년·청년을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 한인 1.5세·2세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여름캠프, 한인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을 실시한다.
한인 어린이·청소년들은 청년학교가 실시하는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을 키우는 한편 건전한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개척해나게 되는 것이다. 이밖에 각종 출판사업을 통해 한인사회에 유익한 자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협회의 활동을 기록하고 있다. 또 한국 및 외국서적 3,000권을 자체 도서관에 보유,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있다.
▲정치력·권익신장
청년학교는 한인사회의 정치력, 권익 신장을 위해 매년 선거철에 선거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한인 유권자들이 보다 쉽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안내 책자를 발간하고 투표소 통역 봉사활동을 펼치고 선거 출구조사를 벌이는 등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청년학교는 2000년 센서스 자료를 인용, 한인커뮤니티가 뉴욕시 전체 아시안의 11%를 차지함에도 불구 유권자는 8%에 미치지 못하고 이는 아시안 중 가장 낮은 비율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한인들을 유권자 등록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한인밀집지역에서 유권자 등록 부스를 마련, 한인유권자를 늘이는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유권자들이 보다 쉽게 투표할 수 있도록 선거안내 책자, 도우미 제공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민자 권익활동
청년학교가 가장 중점을 두고 활동하는 분야가 바로 이민 커뮤니티인 한인사회를 위한 권익활동이다. 청년학교는 96년부터 반이민추세와 이민자 차별정책 등에 맞서 이민자 권익운동의 한인사회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인사회내에서는 한인 이민자들을 계몽하기 위해 꾸준한 교육활동과 캠페인을 전개하며 대외적으로는 뉴욕이민자연맹 등 타 커뮤니티니 단체들과 계속적인 연대활동을 해나가고 미정부를 상대로 한인이민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일을 펼치고 있다. 이민 신청서 적체해소, 불법체류자 사면, 이민법 245(I)조항 복원, 이민자 복지혜택 복원운동, 서류미비자 학생들의
신분문제 해결 등 다양한 이민자 권익운동을 전개해왔다.
청년학교는 지난 96년 연방의회에서 각종 반이민법을 제정할 때 뉴욕이민자연맹에서 펼친 반이민법 저지 서명운동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민자 권익활동을 시작했다. 그 이후 97년 신규이민자들을 위한 권익활동(A Fair Deal for New York’s Newest), 저소득층을 위한 푸드스탬프 신청 복구운동(National Campaign to Restore Food Stamps), 98년 전국이민자
의 날 집회, 시민권의 날 시민권 적체관련 시위 참여, 99·2000년 이민자 보험 관련 헬스케어 포커스 그룹 실시, 한인 투표자 출구조사 시작, 2001년에는 워싱턴 DC, 올바니 등 정계를 직접 방문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집회에 참석해 왔으며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시리즈 포럼을 개최했다.
▲문화활동
청년학교 산하 뉴욕한인문화패 ‘비나리’는 매년 ‘정월 대보름 지신밟기’를 펼치는 한편 타민족 문화행사에 참여해 한인사회의 민족문화를 홍보하고 타민족과의 연대를 꾀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또 컬럼비아대, 퀸즈 칼리지, 브라이언트, 카도조 고교 등에서 각종 문화 웍샵을 펼쳐 한인 2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홍보하고 집회 및 퍼레이드에 참여해 시선을 모으는 역할도 한다.
▲사회봉사
청년학교는 직장, 시민권, 인종차별 등 사회전반 문제에 관해 무료법률상담을 펼치며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소득세 신고 대행하는 등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영어가 미숙한 한인 신규 이민자을을 위해 영주권 및 시민권 신청도 대행해준다.
◈청년학교 이사회 및 임직원
이사회구성; 김수곤 이사장(정신상담가, 스토니 브룩대 한국어과 위원회), 강완모 이사(팍스 TV 변호사, 청년학교 설립위원), 김희숙(공인회계사, 청년연합 회장), 임원기(스토니 브룩대 한국어과 위원회), 홍정화(뉴욕이민자연맹 디렉터), 정성진(비나리 아트 디렉터), 강병호, 김난원(청년학교 설립위원), 심수볼(로렌조 핸드백 회장), 윤승규(NAKASEC 사무국장) 등.
임직원; 문유성 사무국장, 나영숙 사무부장, 박양선 커뮤니티 디렉터, 정성진 비나리 디렉터, 유양규 교육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마성표 문화 프로그램 코디네이커, 임윤아 씨 등.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와의 연대
본부가 뉴욕에 있는 NAKASEC은 뉴욕의 청년학교(YKASEC·이사장 김수곤)와 로스앤젤레스 민족학교(KRC), 시카고 청년교육문화마당집(KRCC) 등 지역단체들이 지난 94년 9월 전국적 규모의 한인사회 권익단체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아 95년 3월 함께 구성한 전국단체로 매년 워싱턴 D.C. 이민자권익 로비행사, 한인사회 선거참여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NAKASEC은 청년학교와 더불어 한인사회를 위해 교육, 문화, 이민자 권익옹호,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한인사회의 정치력신장을 위한 정치적 활동에 그 중점을 두고 있다.NAKASEC은 올해 부시 행정부를 대상으로 이민자들의 권익을 대변한 집회에 참석하고 불법체류신분학생들의 신분정상화를 위한 법안인 ‘드림액트(DREAM ACT)’ 통과를 위해 로비, 캠페인, 서명운동 등을 벌였다. 또 한인사회와 타민족사회에 아시안 아메리칸 이민자
에 대한 ‘혐오범죄(Anti-Asian Hate Crimes)’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한글과 영어로 된 ‘반아시안 혐오범죄’ 자료집을 발간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NAKASEC·이사장 이길주)는 지난 9년간 이민자 권익옹호 및 민권향상 등을 벌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년간 포드 재단으로부터 16만 달러의 기금을 지원받아 한인 이민자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올해 8월 향후 2년간 14만 달러를 기금을 추가 확보하기도 했다.NAKASEC은 14일 이민자 권익 옹호 및 민권 향상 등의 활동 명목으로 포드 재단(Ford Foundation)으로부터 향후 2년간 14만 달러의 기금을 추가 확보했다.
NAKASEC은 청년학교와 동일하게 한인사회 및 지역사회를 위해 각종 교육, 리서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권익옹호, 유권자 등록, 선거 캠페인 등을 펼친다. 또 이민 커뮤니티인 한인사회의 권익을 위해 이민자 권익 프로젝트(Immigrant Rights Project)를 펼치며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교육재단(AALDEF),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NY) 등 타민족 커뮤니티와의 연대를 중요시해 공동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윤승규 사무국장이 NAKASEC의 실무를 맡고 있으며 이길주씨가 이사장, 임영천씨가 회장, 홍정화·심인보씨가 부회장직으로 있다. <김휘경 기자>
■ KACF
’1인 1달러 모금운동’ 지속 추진
가정상담소.뉴욕밀알선교단. 무지개의 집 등에 지원금
’한인커뮤니티재단’(The 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 KACF·회장 황성철 변호사)은 지난 1월 뉴욕총영사관이 실시하는 ‘1달러 모금 운동’ 간담회에서 한인 1세 및 미주류사회에서 활약하는 한인 1.5세·2세들이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한인 비영리단체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KACF는 출발부터 한인단체로서 타 한인 사회·봉사단체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한다는 ‘자생·자영’의 의미와 1세·1.5세·2세가 세대에 관계없이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타 단체들과 그 의미를 달리한다. 또 한인사회에 잔뼈가 굵은 1세대들을 기반으로 미주류사회 법조, 금융, 학계 등 각 분야에서 성공한 한인 1.5세·2세들이 전문성을 앞세워 한인사회를 돕겠다고
발벗고 나선 데 그 의의를 부여할 수 있다.
한인커뮤니티재단은 설립된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한인단체들에게 각각 월 500달러∼2,000달러를 지원해왔다. 그동안 KACF로부터 기금을 받은 단체는 정신지체아들을 위한 시설인 뉴욕밀알선교단(단장 최병인)과 뉴욕가정상담소(소장 정혜숙), 무지개의 집 등이다.
재단은 앞으로도 계속 한인사회에서 가정폭력,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문제를 다루며 연방국세청으로부터 면세혜택(503©) 자격을 부여받은 단체들을 대상으로 자금지원 신청서를 접수, 자격을 갖춘 단체들에게 추가로 재정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재단은 또 차세대 한인 지도자들을 비롯, 미주류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2세들의 영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봉사할 1세들의 참여도 계속 유도해 재단의 발전을 기할 예정이다.
◈재단의 활동
1월; 발족과 동시에 1인 1달러 모금운동의 지속적 추진.
2월; 자체 웹사이트(www.kscfoundation.org) 개설. 웹사이트를 통해 각종 행사일정, 단체와 회원 소식, 게시판 등 정보 제공 및 네트워킹
3월5일; 한인커뮤니티재단이 2세들의 활동을 영입하고 끌어주기 위해 분과위로 설립한 ‘2세 위원회(공동위원장 캐티 최·제프리 서)’가 뉴욕총영사관에서 첫 모임으로 ‘와인 시음회’를 가졌다.
뉴욕·뉴저지 일원에서 전문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한인 2세들이 주축이 돼 구성된 ‘2세 위원회’는 앞으로 1일1달러 모금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한인 사회·봉사단체 대상 재정 지원 서비스의 실질업무를 담당하는 등 한인사회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4월1일; 뉴욕한국일보의 특별후원으로 뉴욕총영사관에서 한인사회·봉사단체를 대상으로 ‘한인단체 기금지원 프로그램’ 설명회 개최했다.
재단은 이 설명회를 통해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모든 한인단체들을 대상으로KACF 자금지원 대상 자격, 선별 기준, 심사과정 등 재단의 핵심 활동인 ‘지원금 지급 프로그램’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또 KACF 지원금 이외에도 미 연방, 주, 지방정부와 민간기업이 실시하고 있는 각종 재정지원 프로그램과 이들 프로그램의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안내했다.
이날 행사에서 지체부자유자를 위한 시설인 뉴욕밀알선교단과 가정폭력 희생자와 아동·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뉴욕가정상담소가 KACF로부터 매달 1,000달러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 행사에는 한인단체 30여곳이 참석, KACF가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한인단체들을 대상으로 월 500∼2,000달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당일 기금신청서 패키지를 등록하기도 한 중요한 자리었다.
4월16일; 한인커뮤니티재단 산하 ‘2세 위원회(공동위원장 캐티 최·제프리 서)’는 한국문화원에서 2차 정기 모임 및 KACF 회원모집 리셉션을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한인 2세 전문인 100여명이 참석해 2세 전문인들이 서로 활발한 교류를 통해 네트웍을 강화하고 1세들과 함께 다양한 행사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인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또 매달 정기모임을 개최키로 결정했다.
6월24일; 한인커뮤니티재단(KACF·회장 황성철)은 소규모 기금모금 Fashion Night’ 바자회를 맨하탄 메디슨 에비뉴에 위치한 AS Parker 의류 매장에서 개최했다. 이 행사는 매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15%의 가격할인을 해주고, 여기서 얻어지는 판매금액의 일부를 한인커뮤니티재단 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7월18일; 한인커뮤니티 재단은 뉴욕 총영사관에서 칵테일 파티를 개최, 한인 여성 쉘터인 ‘무지개의 집(대표 여금현)‘에 월 1,000달러를 1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한인사회·봉사단체를 재정적으로 돕자는 재단의 설립 취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재단은 또 이날 대한항공과 US 뱅크가 공동 후원하는 장학프로그램을 한인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에세이 콘테스트 형식의 선발 과정을 거쳐 1오는 10월2일 장학기금 수여식을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또 뉴욕 메츠 게임 티켓을 한인 지역사회의 청소년들을 위해 멘토링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인단체들 6곳에 기증하기도 했다.
8월20일; 재단 산하 기관인 2세 분과위원회(위원장 제프리 서)가 맨하탄 다운타운 소재 주사라 리 스튜디오에서 기금 모금 행사를 개최했다. 7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룬 이날 행사에는 패션 디자이너 주사라 리씨가 직접 디자인한 의류 품목이 판매됐으며 판매 수입금 중 일부는 커뮤니티재단 기금으로 사용됐다.
◈앞으로의 활동
한인커뮤니티재단은 가수 보아, 프로골퍼 박세리, 미 프로야구 박찬호·김병현·최희섭 선수 등 유명 한인들을 초청, 오는 26일 800여명 참석자 규모의 첫 기금모금 행사를 개최한다.
KACF 2세 위원회가 준비중인 ‘제1회 기금모금 잔치’는 오는 26일 맨하탄 유니온 스퀘어파크 인근 ‘유니온 스퀘어 볼룸’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오후 9시∼10시30분 귀빈(VIP) 리셉션에 이어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경매, 쇼, 친교 및 댄싱시간이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하루 1달러 기부 운동’을 중심으로 한인 1세들과 2세들이 한인사회 발전에 뜻을 함께 하고 지난 1월6일 뉴욕총영사관(총영사 조원일) 1층 리셉션홀에서 출범시킨 KACF의 첫 연례기금모금 행사라는 점과 한인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2세들이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한인커뮤니티재단 구성 및 이사회
임원진; 홍준식 이사장, 황성철 회장, 서진형 사무총장, 송은하 감사, 알렉스 정 사무관위원회; 송 우, 서진형(비즈니스 디벨로프먼트), 윤 경, 임성두, 김영만, 임무산(기금모금위원회), 카렌 나, 서진형, 고태천(기금분배위원회), 주주 장, 홍준식(홍보위원회), 지영석(감사), 황성철, 황준철(법조자문위원회) 등.
이사회; 홍준식 이사장, 고태천(무역), 김영만(전 KOCHAM 회장), 캐렌 나(금융), 임무산(사업), 임성두(금융), 지영석(출판), 장주주(언론), 서진형(사업), 송 우(IT 산업), 황성철, 황준철(변호사), 윤경복(제작자)씨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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